고광민 서울시의원 “교육청, 유휴교실 느는데 교실 활용기준 마련 안해”
고광민 서울시의원 “교육청, 유휴교실 느는데 교실 활용기준 마련 안해”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12.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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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서울 관내 학교들의 유휴교실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교실활용에 대한 구체적 활용기준은 마련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고광민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초‧중‧고 사용교실’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 서울 관내 학교 보통교실은 감소 추세에 있으나 특별교실 및 기타교실, 유휴교실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휴교실의 경우 2021년 74실에서 2022년 88실로 증가했고 2023년 올해의 경우 131실로 전년대비 43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학교 내 사용교실은 보통교실, 특별교실, 교육지원실, 관리실, 기타로 구분되며 그 외 교실은 유휴교실로 구분된다. 

현재 서울 관내 각급학교에서는 학교 내 유휴교실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특별교실로 활용하는 등 각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유휴교실을 활용하고 있다. 

고광민 의원은 2023년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 회의 당시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을 향해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내 유휴교실 및 특별교실 활용 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경우 학교별 학생수 차이로 인해 개별 학교의 유휴교실 상황이 천차만별인 상황이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학교마다 상이한 실정”이라며 “일례로 초등학교의 경우 중부, 강서양천 지역 등에는 급당 인원이 평균 15명 이하인 학교가 22곳이나 존재하는 반면 강남구는 급당인원이 평균 30명 이상이 학교가 4곳이나 존재하는 등 갈수록 학교별로 급당학생 수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과밀학급이 다수 존재하는 강남서초 학교들의 경우 보통교실 대비 특별교실 비율이 상당이 낮게 나타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교육환경 시설 측면에서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교육청 차원에서 조속히 학교별 유휴교실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교육청은 2022년 당시 교실활용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 바 있으나 아직도 관련 기준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광민 의원은 ”과학실, 미술실, 어학실 등 특별교실은 보통교실 못지않게 학생들의 질 높은 교육활동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며 “학교마다 활용할 수 있는 유휴교실 및 특별교실의 차이로 인해 의무교육임에도 진학하는 학교에 따라 교육환경 시설에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면 누구에게나 동질한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도록 해야 하는 의무교육의 취지와는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학령인구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유휴교실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교육청은 서둘러서 학교 내 유휴교실 및 특별교실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교육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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