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발뒤꿈치 쪽 찢어지는 듯한 통증…‘족저근막염’ 의심
[칼럼] 발뒤꿈치 쪽 찢어지는 듯한 통증…‘족저근막염’ 의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3.11.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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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김용상 원장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뼈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막인 족저근막에 발생하는 염증을 일컫는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고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길 경우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생겨 정상적인 보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주요 원인은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조깅, 마라톤, 장기간 서있기, 과체중 등 비정상적으로 발바닥에 체중이 가해지는 경우 등을 꼽는다. 이외에도 하이힐이나 굽이 낮은 신발, 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경우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 발생 시엔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발바닥을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차츰 줄어든다. 진단을 위해선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근막 파열 시엔 부위가 부어올라 두께가 두꺼워지는데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점차 악화돼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발생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도수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발생 초기에는 소염제를 활용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병변 바깥 부위에서 충격파를 가해 염증을 개선하는 체외충격파치료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고주파 치료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고주파 치료법은 1mm 직경의 초소형 고주파를 병변의 발현점으로 설정된 표적점에 삽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열의 온도는 마이크로 단위로 조작이 가능해 설정된 단계에 따라 세심하게 조절하며 신경과 염증을 치료한다. 

무엇보다 족저근막염은 평상 시 사전예방과 사후관리가 중요한 질병이기 때문에 발바닥에 충격이 가해지는 과도한 활동을 자제하고, 근막을 이완시켜주는 발바닥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관리를 생활화할 것을 권장한다.

글: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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