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 당한 20대 “사기인 줄도 모르고…” 사기 범행 연루
‘로맨스스캠’ 당한 20대 “사기인 줄도 모르고…” 사기 범행 연루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10.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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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SNS 등을 통해 친분을 맺고 연애 관계가 된 척 속인 후 돈을 요구하는 일명 ‘로맨스스캠’ 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20대 사회초년생이 사기 범행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사기에 연루되는 사건이 전해졌다.

2022년 6월 김 모씨는 본인이 주얼리회사 투자 대표라며 SNS 프로필 사진에는 잘생긴 외모와 비싼 외제차를 올리고 청담동 자이아파트에 거주한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다정한 말과 자상함으로 신 모씨에게 친분과 신뢰를 쌓으며 “현재는 홍콩 출장 중이니 귀국하면 신 씨를 비서로 채용할 것”이라며 둘이 같이 지내자고 달콤한 말을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씨는 부모님과 지인에게는 비서가 되면 그때 이야기하자며 다른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못하게 입단속 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 후 김 씨는 신 씨에게 회사 입사 전 아르바이트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신 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주얼리 회사 투자자가 건내주는 돈을 전달만 하는 일로만 알고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일하게 됐다.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신 씨는 전달책을 하면서도 택시 어플을 이용하고 본인 체크카드를 사용해 택시비도 결제했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채 보이스피싱 피의자가 된 신 씨는 현재 서울북부지법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신 씨의 부모는 “철없는 자식의 실수를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이라며 “사법부의 선처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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