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 안전교육용 꼬마기차가?”…이용호 의원, 표적 국감 논란
“국정감사에 안전교육용 꼬마기차가?”…이용호 의원, 표적 국감 논란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10.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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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소규모 어린이 체험교육시설인 (주)피노파밀리아의 이소영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시설 안에 설치된 ‘꼬마기차’를 ‘미허가 유원기구’로 단정짓고 특혜의혹을 제기해 표적 국정감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이용호 의원실 제공)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소규모 어린이 체험교육시설인 (주)피노파밀리아의 이소영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시설 안에 설치된 ‘꼬마기차’를 ‘미허가 유원기구’로 단정짓고 특혜의혹을 제기해 표적 국정감사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왔다. (사진=국정감사 중계화면 갈무리)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증인 신청하는 기존 행태를 자제하고 합리적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힘이 우선 모범적으로 제가 말씀드린 취지에 맞게 증인신청을 해주기 바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올해 국정감사에 임하는 국민의힘의 입장을 밝히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당부했던 말이다.

그럼에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소규모 어린이 체험교육시설인 (주)피노파밀리아의 이소영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시설 안에 설치된 ‘꼬마기차’를 ‘미허가 유원기구’로 단정짓고 특혜의혹을 제기해 표적 감사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왔다.

이용호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주)피노파밀리아의 꼬마기차는 27m 거리를 1/2마력 저속으로 운행하는 12명 정원의 꼬마기차로 ‘탈 것’에 대한 안전교육용으로 운행돼 유아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소영 대표는 “배, 비행기와 함께 유아들의 안전교육용으로만 운영을 했기 때문에 유원시설이 아니고 안전벨트 등의 안전설비를 갖추고 안전요원의 지도 아래 교육을 하고 있다”며 “매월 2회 정기적으로 안전관리 점검을 하고 있어 지난 8년 동안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감에서 이용호 의원은 “노원구청과 (주)피노파밀리아의 관계에 합리적 의심이 간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으나 (주)피노파밀리아 이소영 대표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이용호 의원은 “사회복지 부지를 공시지가보다 훨씬 싸게 LH로부터 공급받아 개인 영리법인으로 운영을 하는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소영 대표는 “특혜를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용호 의원은 “들어보세요, 일단. 나중에 조사를 하면 뭐 나오겠죠. 내가 사실이 아닌데 뭐 이렇게 부를 사람이 뭐 아니기 때문에”라고 말했고, 이소영 대표는 “저도 거짓 증언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의원은 “가만히 있어요, 내가 얘기하고 있는데”라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다 이유가 있으니까 부른 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소영 대표는 “과연 ‘꼬마기차’가 국가정책을 논하고 감사하는 국정감사에 증인을 소환할만한 문제인지는 의문”이라며 “피노파밀리아 부지가 있는 노원구의 조윤도 국민의힘 구의원이 노원구의회에서 꼬마기차와 해당부지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과 동일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조윤도 구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구의회에서 언급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주)피노파밀리아 행정 법무팀장은 “꼬마기차는 놀이동산의 전문적인 놀이기구가 아니라 안전교육용 시설”이라면서 “현 부지도 유아동의 건전한 놀이교육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있는 부지로 그 용도에 맞게 사용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윤도 의원이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초등생으로 보이는 여아를 피노파밀리아에 몰래 잠입시켜 사진들을 찍어간 장면을 cctv로 확보했다”며 “미성년자까지 동원하는 행태는 참으로 씁쓸하다”고 전했다.

국정감사를 생중계로 시청한 한 시민은 “출생률이 점차 줄고 있는 이 시점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합당한 이유없이 도마 위에 올라 아이들의 공간마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애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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