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콩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발달에 도움”
“임신 중 콩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발달에 도움”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10.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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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임신 중 콩 섭취가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8월 미국 브라운대학교 알버트 의과대학의 Suzanne de la Monte박사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Alcohol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임신 중 콩의 섭취가 인슐린·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 신호 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알코올에 의한 태아의 성장 발달 억제를 개선하고 두개골 안면 기형 및 태반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기의 알코올 노출은 태반을 손상시키고 자궁 내 성장을 제한하며 태아 사망과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콩이 인슐린 반응과 태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알코올 노출 여부와 단백질 종류(카제인, 콩 단백질)에 따라 실험 쥐를 4개 그룹으로 나눠 전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임신 중 알코올의 노출은 자손의 출생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암컷에서 성장 억제 효과가 뚜렷했다. 

그러나 콩 단백질 섭취가 알코올에 의한 성장 억제를 개선했고 수컷에서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코올로 인한 두개골의 기형 또한 콩 단백질 섭취를 통해 방지하고 정상적인 발달과 유사한 수준으로 정상화하거나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콩 단백질의 섭취는 알코올 노출에 따른 변형된 태반의 혈관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켰으며 특히 콩 단백질의 식이 섭취는 임신 중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알코올의 노출에도 불구하고 태반의 완전성을 보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반의 형성과 태아 성장 및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슐린·IGF-1 신호전달 메커니즘은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이 되면 영향을 받아 태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하지만 콩 식품 섭취가 AKT(인슐린 신호전달 경로에서 중요한 신호전달 분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인슐린/IGF-1 신호전달 경로를 개선해 태반 형성을 완전하게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콩 단백질의 식이 섭취가 정상적인 태아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으며 저체중 출생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콩 단백질의 식이 섭취가 실제로 태아의 성장과 출생 체중을 증가시킨다면 미국의 자궁 내 성장 제한 및 임신 주수 대비 저체중 출생아 비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중보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콩의 성분 중 하나 이상이 태아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관찰된 효과가 태반 개선에 부차적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기에 기본 메커니즘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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