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키즈테마파크가 뜬다①]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체험형 키즈테마파크가 뜬다①]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 지성용
  • 승인 2014.1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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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부터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전경’, ‘전쟁영웅 포토존’, ‘나라를 잃은 슬픔’, ‘롤링볼 전시’, ‘만세소리가 퍼져 나가다’ 전시 내부 모습.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지난 3일 개관…어린이 눈높이 맞게 구성

전쟁과 평화 이야기 다룬 6개 테마 전시 프로그램 운영

[베이비타임즈=지성용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 역사’를 주제로 한 어린이박물관이 지난 3일 선을 보였다. 전쟁기념관이라는 딱딱한 개념을 벗어나 전쟁과 평화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돼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눈으로만 보는 전시를 넘어서 전쟁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출산 육아 어린이 전문신문 베이비타임즈 기자가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을 직접 돌아보며 체험해봤다.

전쟁과 평화 이야기 다룬 6개 테마 프로그램

전쟁기념관(관장 이영계) 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에게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6개월의 건립공사 끝에 지난 3일 개관했다.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기념관 옥외전시장 옆 별관 부지에 실내 전시실 1041㎡(315평), 어린이광장 등 실외공간 3825㎡(1157평)의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 대상은 4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이며 관람 및 체험료는 무료로 상설 운영된다.

선사시대부터 6·25전쟁까지의 우리나라 전쟁 역사를 다루는 전시실은 크게 ‘전쟁역사 탐험’, ‘나라를 잃은 슬픔’, ‘끝나지 않은 전쟁’, ‘평화의 씨앗’, ‘사랑하는 우리나라’ 등 6개 테마로 구분된다. 이밖에도 실내에 어린이도서실, 수유실, 물품보관실, 키즈샵, 카페 등과 실외에 어린이놀이터, 공연장, 단체식사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안내도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쟁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체험형 전시로 연출했다는 점이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닌, 직접 만지며 놀고 만들어 보면서 전쟁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체험 코너를 강화했다.

각 전시실마다 성곽 오르기, 전쟁영웅 포토존, 3·1운동 만세체험, 유엔참전국기 블록 맞추기, 튼튼 체조, 어린이 유격장 등 9개의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기존의 전쟁기념관 전시실은 전 연령층이 관람 대상이라 어린이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 접근성과 친근감이 떨어졌다”면서 “어린이들의 역사관과 국가관을 배양하기 위해 어린이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박물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이어 “전쟁을 겪지 않은 후손들, 특히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유익하면서도 즐거운 공간으로 어린이박물관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에 열린 개관식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 국립한글박물관장, 국립민속박물관장,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장 등 주요 박물관 관계자 및 어린이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전쟁영웅 포토존

 


◇전쟁역사 탐험 코너 = ‘전쟁역사 연표’와 ‘전쟁영웅 이야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전쟁 역사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특히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전쟁영웅 6인(을지문덕, 계백, 김유신, 서희, 강감찬, 이순신)을 애니메이션과 대형 동화책을 통해 만나보고, 성곽 오르기 체험을 통해 전쟁역사를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나라를 잃은 슬픔 코너 = ‘무궁화 할머니’, ‘만세소리가 퍼져 나가다’ 등의 전시는 일제강점기 조상들이 겪은 아픔과 어려움을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그린 ‘무궁화 할머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나라를 잃은 슬픔과 나라의 소중함을 공감하고, 일제의 총칼에 맞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을 ‘만세소리가 퍼져 나가다’에서 체감할 수 있다.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만세소리가 퍼져 나가다' 코너 전시 사진

 


◇끝나지 않는 전쟁 코너 =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6·25전쟁사를 중심으로, 전쟁 당시 서울 전경과 오늘날 서울 모습을 연출한 지그재그 형태의 그래픽 전시로 어린이들이 6·25전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체 놀이형 체험공간 = 신체 놀이형 체험공간으로 운영되는 ‘평화의 씨앗’과 ‘사랑하는 우리나라’ 전시 존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평화의 씨앗 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이 뛰어놀면서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유아 놀이방’과 ‘어린이 유격장’을 마련하였으며, 사랑하는 우리나라 코너에서는 영상과 함께 애국가를 불러봄으로써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다.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롤링볼' 코너에서 아이들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요원의 안내와 지도로 진행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은 매시간 1회 60명씩 운영되며, 전문요원의 안내와 지도로 진행된다. 총 관람 및 체험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관람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70%)하거나 현장접수(30%)로 이루어진다. 단, 15명 이상의 단체는 사전 예약만이 가능하다.

별도의 교육장에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관 기념 특별 프로그램으로, 토요문화학교 ‘작전명! 고구려를 지켜라’가 오는 27일부터 진행된다.

국난을 극복한 선열들의 호국 역사를 통해 공동체 리더십을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 240명을 대상으로 60명씩 총 4기로 운영되며 4주간 진행된다.

어린이박물관은 이후에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

▲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전시 구성 및 내용

 


◇관람 안내

- 관람시간 : 오전9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5시)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 관 람 료 : 무  료
- 이용대상 : 4세 ~ 10세 어린이
- 관람방법 : 사전 예약, 현장 접수 (※단, 15명 이상은 사전 예약만 가능)
- 관람 소요시간 : 1시간
- 위    치 : 전쟁기념관 전시실 동측 (옥외전시장 옆 별관)
- 교 통 편 : 삼각지역 4·6호선, 남영역 1호선
- 문의 : (02)709-3200 / www.kidswarmemo.or.kr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MI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의 상징은 바람개비다. 각 날개의 색상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를 상징하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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