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간호사연합회, '파독 60주년 행사‘ 인천 영종도서 성료
파독광부·간호사연합회, '파독 60주년 행사‘ 인천 영종도서 성료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08.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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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독광부연합회가 12일 주최한 '파독6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장선희 기자)

[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한국파독광부연합회는 지난 12일 인천 영종도 송산공원에서 파독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960~70년대 독일지역에 파견된 전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와 일반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파독 광부 시절 일을 마친 뒤 마셨던 독일맥주와 소시지 등 당시를 추억할 수 있는 음식들을 바탕으로 지역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 영종국제 맥주축제’ 행사도 진행됐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가족 등은 현재 국내에 8천여 명이 생존해있다. 이들은 지난 1963년 처음 독일로 파견된 이후 언어가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외화를 벌어들였고 이들로 인해 거액의 독일차관도 들여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을 쌓았다. 

이날 행사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간호조무사 30여명으로 구셩된 합창단은 당시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또 독일 파견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 등 자료와 소장품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파독 광부·간호사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와 국민들이 머나먼 타국의 역사적 현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몸 바친 이들을 보듬어주고 노후 대책과 삶의 터전을 지원해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춘동 한국파독광부연합회 회장 (사진=장선희 기자)

한국파독광부연합회 김춘동 회장은 “파독 광부들은 1000m 지하갱도 막장 영상 40도의 숨쉬기 힘든 죽음의 공포도 조국에 있는 가족과 국가를 생각하며 견디고 이겨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파독 간호사·간호조무사들은 당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병원에서 환자들을 간호하는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고, 환자를 자기 가족처럼 보살펴 서독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그런 파독 근로자들의 희생과 피와 땀의 댓가를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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