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상반기 미래성장동력 부문 가시적 성과 달성에 실적도 양호
삼성엔지니어링, 상반기 미래성장동력 부문 가시적 성과 달성에 실적도 양호
  • 조영록 기자
  • 승인 2023.08.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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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74% 증가한 호실적 달성

[베이비타임즈=조영록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2023년 상반기에 회사의 미래성장동력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경영성과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785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 순이익 25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1.7%, 124.5%, 80.1%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상반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 5조3193억원, 영업이익 5698억원, 순이익 42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약 14%, 영업이익은 약 74% 증가하였고 연간 가이던스 대비해서는 매출의 경우 약 51%, 영업이익 약 75%를 달성한 셈이다.

호실적 달성 배경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듈화, 자동화 등 EPC 수행혁신 적용과 수익성 중심의 원가관리로 멕시코, 말레이시아, 중동 지역의 주요 화공 현장 이익이 개선됐고,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가면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전사 혁신활동을 지속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수소·탄소중립 등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포함된 3개국 6개사 컨소시엄,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 확보

삼성엔지니어링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사회적 난제 해결과 중장기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수소·암모니아 분야의 기술 확보와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회사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수소사업과 관련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삼성엔지니어링이 포함된 3개국 6개사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서명하고 있다.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서명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이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를 칭하는 용어다.

입찰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포스코홀딩스,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청정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태국 PTTEP(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전문기업)와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에 선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등 컨소시엄은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Al Wusta)州 두쿰 지역에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총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으로 인근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만 두쿰 위치도
오만 두쿰 위치도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여만 톤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하고,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 예정이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개발 기간을 거쳐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개발본부장 박천홍 부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두쿰 지역에서 정유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이미 발주처 네트워크 등 오만 지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라며 "컨소시엄사들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청정수소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딩사로 도약하는 한편,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 종합에너지기업 오스트리아 OMV와 업무협약 체결

삼성엔지니어링의 그린솔루션으로 표현되는 미래성장동력 발굴 노력은 지난 5월에 있었던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 OMV와 업무협약에서도 나타난다.

회사는 지난 5월초 오스트리아의 OMV(오엠비)와 모듈 기술의 프로젝트 적용 및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오른쪽)과 알프레드 슈테른 대표이사
오스트리아 OMV와 협약식에 참석한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오른쪽)과 알프레드 슈테른 OMV 대표이사.

삼성엔지니어링과 OMV 양사는 MOU를 통해 회사의 모듈 기술을 바탕으로 OMV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 단계인 FEL부터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현장 리스크 감소와 원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모듈화를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16개의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모듈 기술을 적용해 왔다.

또, 양사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OMV는 작년 3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 모델에 대한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연료와 화학제품 공급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와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또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탄소중립과 수소 분야를 삼고 기술확보와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각 사의 기술력과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 홍 사장은 "OMV와 협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 혁신 사례 중 하나인 모듈 기술과 미래의 신사업인 그린솔루션(Green Solution) 분야 모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OMV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시대의 해결사(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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