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 개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 개최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07.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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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장선희 기자)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장선희 기자)

[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국내 원자력 전문가들이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국민 대토론회에서 한국 바다에 끼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박수영 국회의원,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공동주최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우리 바다 오염 가능성이 어떻게 되는지 과학적 사실과 명확한 근거를 알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문가로는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강건욱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 박일영 충북대 약대 교수, 최철호 전 추적60분 프로듀서, 안호현 환경문화시민연대 이사, 정대성 재일교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어민, 수산업자, 주부, 학생, 시민단체장 등 일반 국민들의 참여로 처리수 방류 후 우리 해역에 언제 도착하는지, 처리수에 어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는지, 이 방사성 물질은 우리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우리 바다 먹거리가 안전한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박상덕 연구위원은 “원전 오염수를 처리하고 바로 방류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 처리수를 희석해서 방류한다고 얘기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장 정확하다”며 “이 방류수는 일본의 (관리) 기준인 6만 베크렐(bq)(리터당)로 이것은 40분의 1로 희석해서 과학자들이 음용수 기준 이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염두에 둘 것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 물질이 지금 후쿠시마에 있는 것보다 1000배 많이 쏟아져 나왔고 2년 동안 아무런 대책이 없었지만 현재 우리 바다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지금은 (당시의) 1000분의1 그것도, 20년에 걸쳐서 서서히 내보낸다면 무슨 일 없다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강건욱 교수는 “암 환자 치료에는 방사능 물질이 대량으로 투여되고 농도는 70억 베크렐에서 100억 베크렐 수준”이라며 “후쿠시마 삼중수소에서 나오는 것은 1500베크렐로 이런 수치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고 1억 베크렐로 검사하러 온 환자가 투여받는데 그럼 그 환자는 죽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강 교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종합보고서를 언급하며 “후쿠시마 주민들조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결론이고 우리 해역에는 리터당 100만분의 1정도의 삼중수소가 있는데 생수병의 100만분의 1정도로 이게 무서워서 마시지 못하면 생수를 마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시민자격으로 참석한 정대성 재일교포는 “일본국민을 걱정해 반대하는 한국의 시민단체 분들은 후쿠시마 주민들과 연대해서 계속해서 지켜보면 된다”며 “후쿠시마 지역 사람들은 반골기질이 강하고 자유, 인권 의식이 강해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범시민단체사회연합 이갑산 회장은 “국민 먹거리는 매우 중요하며 해양수산 자원은 국민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라면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우리 바다 오염 가능성을 두고 한편에서는 전혀 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저주에 가까운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어 전문가에게 직접 과학적 사실과 명확한 근거를 듣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여야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정(民官政)협의체를 구성해 우리 바다 오염도를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일기예보처럼 바다 자원 안전정보를 국민에게 알리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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