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C구역’ 전 직무대행, ‘전 조합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 개최
‘구리시 인창C구역’ 전 직무대행, ‘전 조합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 개최
  • 장선희 기자
  • 승인 2023.06.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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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인창C구역’ 윤범섭 전 직무대행이 14일 전 조합장 A씨의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장선희 기자) 

[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구리시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전 조합장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 제기와 고발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범섭 전 조합장 직무대행이 전 조합장의 실태를 폭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전 직무대행은 14일 오전 구리시청 앞에서 전 조합장 A씨의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직무대행직을 맡으며 전 조합장의 비리를 발견해 문제를 지적하자 직무대행 해임총회를 발의하며 비리를 덮으려고 했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윤 전 직무대행에 따르면 인창C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0월 아파트 일반분양승인을 앞두고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크레인 전도사고를 내 구리시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로 인해 구리시는 지난해 12월 조합 실태점검을 진행, 11건의 위반사항에 대해 전 조합장 A씨를 고발하자 A씨는 자진 사퇴했다. 당시에도 A씨는 자녀 위장 취업 논란, 롯데건설 하청업체 취업 특혜, 철거업체 대표와 유착설 등의 의혹이 자자해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전 직무대행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허그) 고분양가 용역계약비 58억원에 대한 위법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전 직무대행은 “우리 조합과 비슷한 다른 조합을 알아보니 고분양가 심사금액과 상관없이 5천만원~1억원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용역”이라면서 “석연치 않은 입찰과정과 계약서 내용 등이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조합장이 재임 중 허그 고분양가 용역비 58억원을 용역업체에 지급하려고 허그에 지급보증 요청을 거부당해 용역비를 줄 수 없게 되자 시공사인 롯데건설에서 별도의 대여금을 빌려 약10%인 5억8천만원을 용역업체에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전 조합장이 자신의 꼭두각시처럼 제가 움직여주지 않으니 직무대행 해임총회를 개최했고 본인이 직접 차기 조합장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아마 (기소된 건이) 대법원 판결 전 차기 조합장에 당선되서 마무리 못한 용역업체 잔금지급과 나머지 이권사업을 마무리하려고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 의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허그 고분양가 용역비 58억원이란 돈을 383명 조합원 숫자로 나누면 한 집 당 1500만원 이상된다”면서 “반드시 불법으로 책정된 용역비를 환수해 조합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직무대행은 현재 전 조합장 A씨와 이사, 용역업체도 고소한 상황이다.

아울러 그는 직무대행 해임총회에 대해서도 “해임총회 개표 참관 요청도 거절당했고 전 조합장 세력이 외부에 맡긴 용역업체에 의해서만 개표를 진행했다”면서 “해임총회에 대한 투표자료 열람 요청도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구리경찰서와 경기도 북부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회사와 친척들에 대한 계좌추적 및 압수수색 등을 통해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 조합장의 지시를 받고있는 현 직무대행은 조합원에게 부담이 가는 도급계약을 롯데건설과 체결하는 안건까지 이번 25일 임시총회에 상정해 조합원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윤 전 직무대행은 “우리조합은 우리가 지키자”면서 “조합원들이 적극 지지해준다면 조합의 이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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