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보선 진보 성향 천창수 당선…첫 부부교육감
울산시교육감 보선 진보 성향 천창수 당선…첫 부부교육감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3.04.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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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4%(15만3천표) 득표율…6일 오후 취임식 후 공식업무 시작
전국 17개 광역단체 교육감 진보 9명·보수 8명으로 구도바뀌어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창수(오른쪽) 후보가 6일 새벽 선거캠프에서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뒤 아내인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여동생이자 자신의 처제인 노덕현 씨와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선거캠프 제공)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천창수(오른쪽) 후보가 6일 새벽 선거캠프에서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뒤 아내인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여동생이자 자신의 처제인 노덕현 씨와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선거캠프 제공)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천창수(64) 후보가 당선돼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심근경색으로 별세한 노옥희 전 교육감에 이어 남편인 천 교육감이 당선됨으로써 울산에서 사상 첫 부부교육감이 탄생했다.

여야 전국 교육감 분포에서는 전국 17개 광역단체 교육감 가운데 진보 9명·보수 8명으로 구도가 바뀌었다.

노 교육감 별세에 따라 5일 치러진 이번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천 당선인은 6일 새벽 개표 완료 결과 61.94%(15만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8.05%(9만4075표)를 얻은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레 별세한 노옥희 전 교육감과 천 당선인은 부부 사이다.

천 교육감은 1958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당시 박정희 대통령 유신독재를 타도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졸업 후 교원자격증이 나왔으나 구속 이력으로 교원 발령을 받지 못했고 민주노총 금속연맹 울산지역본부장을 맡는 등 노동운동 이력이 있는 평교사 출신이다.

2002년 교사 발령을 받은 천 교육감은 서울에서 1년 근무를 한 뒤 울산으로 전출 와서 19년 동안 평교사로 일했다.

퇴임 후에는 어려움에 부닥친 학생을 지역사회가 함께 지원하는 교육복지이음단 활동을 통해 느린 학습자를 도왔으며, 아내인 노 전 교육감 별세 후 지난 1월부터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이어가기 위한 ‘노옥희재단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천 교육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 전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계승해 ▲학습 결손 해소를 위한 맞춤형 학습보충지도 프로그램 운영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 ▲거점형 학생체험복합공간 운영 ▲1수업 2교사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천 교육감은 이날 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아 오후 2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울산시교육감으로서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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