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학대피해아동 위한 이동형 상담소 ‘아이케어카’ 개발
현대차그룹, 학대피해아동 위한 이동형 상담소 ‘아이케어카’ 개발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3.01.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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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상담 환경 제공 위한 3가지 기술 적용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Digital Therapeutics, 이하 DTx) 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13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완성된 아이케어카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자회사인 포티투닷(42dot) 등 5개 사가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했다.

디지털 테라피(DTx)는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AR·VR(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으로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의료 분야다.

아이케어카에 적용되어 디지털 테라피(DTx)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은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Smart Sound Recognition)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 등 세 종류다.

차량 내부의 전면, 양 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는 아동에게 가상의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카케어에 적용된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기술. (자료=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아이카케어에 적용된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기술. (자료=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되며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MSD(Multi-Speaker Detector)를 탑재했다.

상담사와 아동의 음성을 구분하고 발화 내용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 기록해 심리적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아동의 안정과 치유를 위한 상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엠브레인)은 아동이 상담받는 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측정된 스트레스 지수는 상담사가 보다 정확하게 아동의 상태를 살피면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상담 과정 전반에 활용된다.

엠브레인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8일 폐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제품 부분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 Product)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아이케어카 차량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 11일 기증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 차량 기증으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는 것을 비롯해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공개와 더불어 개발 및 심리상담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 아이케어카’도 13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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