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순의 손주사랑 레시피①] 브로콜리 찹쌀 녹두 경단
[박효순의 손주사랑 레시피①] 브로콜리 찹쌀 녹두 경단
  • 지성용
  • 승인 2014.12.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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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효순 전통음식 요리전문가

 

알러지 반응 가장 적은 음식으로 평가돼

우리 손자는 태어나면서 부터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다. 분유 알러지를 비롯해 다른 아기들이 먹는 흔한 이유식 조차도 먹이지 못하고 늘 쌀로 미음을 쑤어줄 정도였다.

지금도 애기 때 사진을 보면 볼과 입 주위가 빨갛게 발진이 나 있어 마음이 아프다.

손자는 현재 29개월인데 급성과 지연성으로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가 있다면 믿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 아기 엄마라면 당연하듯 늘 자식 사랑이 각별한 딸내미의 지극정성 가득한 관리 때문이다.

어린이집에 갈 때도 간식 타임이 맞으면 보내고, 맞지 않으면 간식 시간이 끝난 후 아이를 보낸다.

얼마 전에는 어린이집에서 바닥에 흘려진 견과류를 먹었는지 눈 주위를 비롯해 입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급성 알러지가 와서 온 식구가 한 바탕 소동을 벌였다.

그 정도로 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게 아토피다.

아토피는 매연, 공해 등 환경적 요인과 서구식 생활습관 등 음식 알러지에 의한 요인, 또는 유전적 요인으로 나눈다.

환경적 요인은 환경을 바꿔주어 공기가 좋은 산과 바다 등 나무, 흙 등을 가까이 해주면 치료가 되지만 음식 알러지는 환경적 요인과 다르므로 먹는 음식을 꼭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 때문에 고통을 받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피부건조증과 습진 등으로 생후 2∼3 개월부터 시작해 2∼3세 후 영유아기에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 될 수 있다.

환자의 80%는 알러지성 비염, 알러지성 천식, 알러지성 두드러기와 장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경우 가공식품류, 유제품류, 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 인공 조미료 및 감미료, 견과류 등을 주의해야 한다.

또 아토피에 좋은 음식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손자의 경우, 각 식품마다 반응도가 달라 꼭 병원에서 알러지 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는 음식부터 조금씩 먹여가며 늘려 왔다.

▲ 브로콜리 찹쌀 녹두 경단

 


오늘은 일반적으로 알러지 반응이 가장 적은 음식으로 알려진 브로콜리 찹쌀 녹두 경단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녹두의 경우, 몸에 쌓인 열의 독을 없애주고 각종 피부질환 및 부스럼, 습진 등 염증에 매우 효과적이다.

우선 브로콜리는 베이킹소다와 물의 희석액이나 유아용 야채 세정제로 깨끗하게 씻은 후 편으로 잘라 건조기에 말린다.

브로콜리는 토마토의 11배 가까이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으며, 베타카로틴이 양배추의 38배나 된다.

녹두는 5∼6시간 물에 불렸다가 껍질을 벗기고 체에 받쳐 찜솥에 보자기를 깔고 30분간 스팀에 쪄준다. 쪄낸 녹두는 소금을 조금 넣고 절구 방망이로 찧어주고 고운체에 받쳐 내려준다. 말린 브로콜리는 믹서에 곱게 갈아낸다.

찹쌀을 깨끗하게 씻어 믹서기에 갈아 볼에 담고, 소금 조금과 아가베 시럽(선인장 추출물)이나 쌀로 만든 조청을 넣어 뜨거운 물로 되직하게 반죽한다.

 

 


이어서 찹쌀에 브로콜리가루와 소금을 넣고 반죽한다. 반죽은 아이의 입맛에 맞게 하얀 찹쌀 반죽과 브로콜리 반죽을 동글동글 빚어, 끓는 물에 넣고 반죽이 떠오르면 건져서 미리 만들어놓은 녹두 가루에 굴려준다.

그리고 접시에 예쁘게 담아내면 마땅한 간식이 없어 힘들어 하는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간식이 될 수 있다.

<박효순 요리전문가 약력>
-1959년생
-전통음식 요리전문가
-현재 나루가온에프앤씨 대표
-4대째 곰국시, 손만두 집 운영
-JTBC 주말드라마 ‘12년만의 재회 : 달래 된, 장국’의 실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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