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문의 쇄도”...자치구·기관 교육 기회 늘려
“생명 구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문의 쇄도”...자치구·기관 교육 기회 늘려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11.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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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심폐소생술 등 ‘찾아가는 안전교육’ 100회 이상 확대
영등포구,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책임자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여가부, 청소년 시설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 추진
양천구 생활안전체험교육관의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 (사진=양천구청 제공)
양천구 생활안전체험교육관의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 (사진=양천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심폐소생술(CP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와 기관 등에서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면 하지 않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양천구(이기재 구청장)는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에서 구민과 양천구 소재 직장 재직자를 대상으로 연중 상시운영 중인 심폐소생술, 외상응급처치법 등의 안전교육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천구는 이태원 사고 이후 심폐소생술 교육 문의가 이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자 지역사회로 찾아가는 생활안전교육 회차를 100회 이상 늘려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의 안전지식을 널리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으로 사전예약하면 수강할 수 있다. 교육을 마친 수강생에게는 교육이수증이 발급된다.

교육은 1급 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강사가 피드백 교육마네킹을 활용해 가슴압박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기도폐쇄 응급처치법 등의 실습교육과 출혈, 화상 시 드레싱, 붕대법 등의 외상응급처치법을 알려준다.

화재, 연기피난, 피난기구 가상체험을 통해 상황별 대처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도 할 수 있다.

실습교육은 평일반 13(10, 13, 15) 주말반 1(매주 토요일 10) 직장인 야간반 월 2(2, 4째주 목요일) 중복이수자 및 교직원을 위한 집중 교육 심화반 월 1(마지막주 금요일 14) 4개반으로 운영된다.

양천구는 보육교사 등 심폐소생술 교육 필수대상자와 수강을 희망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원격심폐소생술, 원격외상응급처치 교육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월 1회씩(마지막주 수요일 13(CPR), 15(외상응급처치))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청의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책임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 (사진=영등포구청 제공)
영등포구청의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책임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 (사진=영등포구청 제공)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113일과 10일 구조 및 응급처치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자동심장충격기(AED) 관리책임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심정지 사고가 발생하면 골든타임 4분 내 응급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기에 응급상황에 올바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상별 맞춤형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한다.

올 한 해 초··고등학생, 보육교사, 다중이용시설 직원, 구민 등 총 8237명이 이수한 교육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 응급구조사가 파견돼 심폐소생술의 이론과 교육생 1명당 1교구를 이용한 실습교육을 진행한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방법,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 등도 알려준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응급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다면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사회의 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영등포구는 오는 12월까지 자동심장충격기 구비 의무기관 64개소를 대상으로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중랑구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심폐소생술의 필요성과 방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으로 구성된다. 초등학생 이상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30분 중랑구 보건소 1층 심폐소생술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도봉구도 초등학생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교육은 구청 지하 1층 심폐소생술교육장에서 주중(평일) 하루 2회 시행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태원 사고 이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쉼터, 청소년수련시설 등 청소년 시설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교육할 수 있는 자료를 즉시 배포하고, 청소년 시설을 운영·관리하는 여성가족부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시설 이용 청소년과 종사자에 대한 응급처치법 교육을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청소년수련시설의 경우 시설 입소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생활 안전교육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포함하여 실시하도록 안내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지도사와 상담사 신규·보수교육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필수과정으로 추가하고, 청소년 시설 종사자 대상 안전관리 교육운영 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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