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겨울 키즈 패션은 ‘미니미 룩’이 대세
올해 가을·겨울 키즈 패션은 ‘미니미 룩’이 대세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10.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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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제품 사이즈 줄이거나 같은 디자인의 키즈 라인 내놔
명품부터 스트릿 브랜드까지 다양…MZ세대 부모 중심으로 인기
블랙야크 콜드제로 레이디 다운자켓(왼쪽)과 블랙야크키즈 콜드제로 다운자켓
블랙야크 콜드제로 레이디 다운자켓(왼쪽)과 블랙야크키즈 콜드제로 다운자켓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여느 부모라면 아이에게 더 예쁘고 트렌디한 옷을 입히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최근에는 그 방법으로 어른들과 같은 디자인의 옷으로 ‘미니미(mini-me) 룩’을 연출하는 것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모와 아이가 똑같거나 비슷한 옷을 입어 ‘패밀리룩’을 연출하는 경우는 많이 있었으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어른 옷과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유아동복 업계에서 내놓는 미니미 룩은 성인 제품을 아이가 입을 수 있도록 ‘다운사이징(downsizing)’ 하거나 기존 성인 컬렉션을 키즈 라인으로 출시하여, 말 그대로 성인 제품의 축소판이다.

꾸준히 다운사이징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블랙야크 키즈 관계자는 “같은 색상이나 패턴으로 유사한 느낌을 연출하는 시밀러 룩에 이어, 똑같은 아이템으로 복사한 듯한 일명 ‘미니미 룩’이 MZ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미니미 룩을 운영하는 브랜드 범위도 명품부터 스트릿 브랜드까지 매우 넓어졌다.

최근 미국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키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곳에선 120수 클래식 수트, 체스터필드 코트, 옥스포드 셔츠 등 톰브라운의 대표 상품들을 미니어처 스타일로 재현해 정교한 공정으로 제작한 아동 의류를 선보였다.

파스텔세상이 전개하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지방시의 아동복 라인 지방시키즈는 지난해 BTS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착용해 화제를 얻은 지방시 치토(Chito) 컬렉션을 다운사이징해 22 FW시즌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미국 그래픽 아티스트 치토와 콜라보레이션한 미나미 라인으로 후드, 티셔츠, 원피스, 패딩, 트레이닝 셋업 등으로 구성됐다.

지방시키즈 치토 컬렉션(왼쪽), 플레이키즈프로 나이키키즈 나이키숏다운 화보
지방시키즈 치토 컬렉션(왼쪽), 플레이키즈프로 나이키키즈 나이키숏다운점퍼 화보

기존에 패밀리룩 쪽으로 많은 상품을 내놓던 스포츠 브랜드는 역으로 키즈 브랜드에서 사이즈를 확장해 성인도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세엠케이의 키즈 스포츠 멀티스토어 플레이키즈-프로는 올해 나이키키즈 및 조던키즈의 ‘다운점퍼 컬렉션’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나이키숏다운점퍼 등 제품 사이즈를 성인 여성까지 입을 수 있게 준비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한 나이키키즈 바이 플레이키즈에서 성인 여성도 함께 입을 수 있는 ‘나이키 NSW 윈드러너’를 선보여 90%의 판매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빠지지 않는다. 블랙야크 키즈는 성인 제품을 다운사이징한 다운자켓 3종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유, 손석구가 함께한 블랙야크 ‘콜드제로 다운’ 영상에서 화제가 된 제품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콜드제로 다운’ 시리즈는 안쪽으로 숨긴 퀼팅, 퍼 모자와 지퍼 디테일까지 똑같다.

또 블랙야크 키즈의 야상 다운 ‘BKS엣지다운자켓’은 블랙야크의 스테디 셀러 ‘엣지 다운’ 시리즈를, ‘BK코트니후드다운자켓’은 블랙야크의 가을 시그니처 아이템 코트니 다운 자켓을 다운사이징했다.

이밖에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키즈는 성인 컬렉션으로도 라인업 되어있는 페이즐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최근 공개한 22 FW 시즌 페이즐리 컬렉션 화보를 통해 패딩과 플리스 등 아우터를 비롯해 맨투맨과 팬츠, 버킷햇 등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캠핑 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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