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 인정받아
삼성물산,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 인정받아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10.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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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중량 바닥패널·스프링 결합한 모듈 현장서 조립하는 신기술
정부 1등급 기준보다 더 개선된 층간소음 차단 성능 확인
(사진=삼성물산 제공)
(사진=삼성물산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이웃간 돌이킬 수 없는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을까? 공동주택 건설 단계부터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월 경량·중량 충격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이 최근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공식 인정받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정부 기준보다 더욱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로 국가공인기관이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충격음은 물론 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는 국토교통부 지정 인정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공동주택 바닥구조의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은 기술은 곧바로 실제 공동주택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인정받은 신기술은 완충재와 몰탈의 조합으로 바닥구조를 완성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해 사전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산업현장의 고성능 장비 진동제어 기술에서 착안한 것으로 충격흡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다 모듈러 방식으로 시공이 쉽고 균일한 차단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의 한 아파트 현장에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해 국가공인시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강화된 1등급 기준 대비 대폭 개선된 경량충격음 21dB, 중량충격음 29dB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지난 8월부터 기준이 강화돼 경량·중량 충격음이 37dB 이하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에도 이번 개발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층간소음 차단 성능 1등급 확인과 공식 인정서 취득을 계기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술과 공법 개발을 지속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과도 교류를 확대해 층간소음 문제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처음으로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를 신설하고 대규모 복합 연구시설을 개관하는 등 층간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포스코건설, 롯데건설과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동개발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업과 외부기관 협력, 기술공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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