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2020년부터 2022년 1학기까지 초등돌봄교실 평균 수용률이 95.3%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4.7%에 해당하는 1만3000여 초등생이 방과후 돌봄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수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제주, 강원의 경우 2022년 1학기 90%로 미만으로 떨어졌다.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평균 만족도는 94.4%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의원(국민의힘)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부터 2022년 1학기까지 초등돌봄교실 이용자 현황 자료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매년 평균적으로 1만3000여명의 초등학생이 돌봄교실을 신청하고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초등전일제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 신청자가 2020년 27만7513명, 2021년 30만711명, 2022년 30만5218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용인원은 2020년 26만6564명, 2021년 28만3818명, 2022년 29만2068명으로 나타나 신청자가 증가한 만큼 이용인원도 증가해 3년간 평균 수용률은 95.3%에 이르렀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4.7%에 달하는 약 1만3000여명의 아이들은 대기해야 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은 신청자보다 많은 이용자를 받아 2022년 기준으로 112.5%의 수용률을 보이고 있고, 서울이 99.3%, 대전 98.2%, 세종 97.8%, 경북 97.3% 순으로 높았고, 제주 86.0%, 강원 89.7%로 90%를 넘지 못했다. 특히 제주와 강원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수용률이 떨어지고 있어 지역교육청별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결과 평균 94.4%의 만족률을 보였다. 충북이 97.24%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96.9%, 광주 96.6%, 대전 96.5%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80.4%에 그쳤다.
이태규 의원은 “초등돌봄교실의 수용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해야 하는 초등학생들이 많고, 지역별로 수용률이 크게 차이나는 만큼 ‘초등전일제 교실’ 추진을 위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시도교육청, 학부모, 교원, 돌봄전담사 등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모델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