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에 대국민 사과
SPC 허영인 회장,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에 대국민 사과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10.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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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미흡 질책 겸허히 수용, 직원들 마음 배려하지 못한 책임 통감”
안전경영 대책 발표...1000억 규모 ‘안전경영 시스템’ 대폭 강화
(사진=SPC 제공)
SPC 허영인 회장과 경영진이 평택 안전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SPC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SPC 허영인 회장이 최근 발생한 SPL 안전사고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허영인 회장은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진행된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직원들을 존중·배려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먼저, 허영인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허영인 회장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PC는 이를 위해 먼저 전사적인 안전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받은 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SPL뿐 아니라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진단을 즉시 실시해, 진단 결과를 반영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실행하기로 했다.

, 전문성을 갖춘 사외인사와 현장직원이 참여하는 독립된 안전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산업안전에 대한 외부의 관리감독 및 자문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산업안전보건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확대 개편해 전사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허영인 회장은 언제나 직원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허영인 회장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관리 강화는 물론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정착시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배합 작업 중 안전사고로 숨졌다. 허영인 SPC 회장은 사고 바로 다음 날 직접 유가족들을 조문해 사과하고, 17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으나 사후 대처 미흡으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사고 다음 날 사고 현장을 흰 천으로 덮고 옆에서 작업을 하게 하는 등 사고 목격 직원에 대한 배려가 없고, 일괄 지원품이라고는 하나 장례식장에 빵을 답례품으로 보내는 등의 세심하지 못한 대처에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한편 20일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공장을 압수수색하고, SPL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공장 안전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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