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 시안에 국민 의견 7860건...연구진 반영해 수정·보완
새 교육과정 시안에 국민 의견 7860건...연구진 반영해 수정·보완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9.19 22: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론 의견 가장 많아 1523건, 역사 715건
공청회 거쳐 국민 의견 다시 수렴...연말 확정
새 교육과정에 대한 국민 의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장상윤 교육부차관 (사진=교육부 제공)
새 교육과정에 대한 국민 의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는 장상윤 교육부차관 (사진=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대해 국민들은 총 7860건의 의견을 내놨다.

교육부가 정책연구진이 개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지난달 30일부터 913일까지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는 이전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절차로, 교육부는 개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여러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일반국민(학부모 포함) 4751, 학생 461, 교원 2648건 등 총 7860건의 의견이 모아졌다.

총론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아 1523건이 접수됐고, 교과별로는 사회 1361, 도덕 1078, 국어 886, 역사 715건 순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히 역사 관련 의견들이 많았는데, 역사 교과에 제시된 의견뿐 아니라 총론과 사회 교과를 통해서도 언급됐다.

초등 사회과에 포함된 역사 영역의 경우, 광복에 ‘8·15’ 명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지 말아 달라는 등의 현대사 관련 용어 수정과 6·25 전쟁 원인과 과정,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의 내용을 포함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고교 한국사의 경우, 625 남침 명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한 것에 대한 수정 등 공개된 시안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정책연구진의 시안에 대해 찬성하거나 현행 교육과정 유지지지, 역사교육의 이념화 반대 의견도 있었다.

보건과 도덕 교과에서는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등 성() 관련 용어와 표현에 대한 의견과 우려가 있었다.

성평등, 젠더, 섹슈얼리티, 사회적 소수자 등의 용어 사용에 사회적 변화 및 다양성을 고려해 찬성하는 의견과 청소년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성() 관련 용어 삭제와 문장 기술 수정 요구도 있었다.

국어 교과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유지해 달라는 의견, 수학과 과학 교과에서는 기초를 보다 충실하게 학습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학습요소 추가에 따른 학습부담 증가 우려도 제기됐다.

특수교육과 관련해서는 장애 정도 및 수준에 맞는 성취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와 특수교육 교육과정 교과() 및 초·중등 학교 교육과정 국어과에 수어교육내용을 포함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국민참여소통채널에 공개되지 않은 음악 교과의 경우, 교육부는 음악의 보편성과 국악의 특수성을 함께 반영해 우리 음악의 위상을 높이는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다각도의 논의가 진행 중이며, 논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국민참여소통채널을 통해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국민이 제안한 모든 의견을 그대로 지난 16일 각 교과 정책연구진에게 전달하고, 국민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오는 28일부터 108일까지 국민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시안으로 총론 및 교과()별로 공청회를 진행한다.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시안도 국민참여소통채널에 공개해 국민 의견을 다시 수렴(과목별 공청회 이후 5일간)할 계획이다.

다만, 국민의 의견이 보다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 이전이라도 쟁점이 있는 교과()은 각론조정위원회, 개정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쟁점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주신 학생, 학부모, 교원 등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정책연구진과 긴밀히 협의하고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며,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 갈 수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