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생물가 안정 예의주시”...업계에 인상요인 최소화 당부
정부, “민생물가 안정 예의주시”...업계에 인상요인 최소화 당부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9.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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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최근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에 대해 정부가 칼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행안부, 농식품부, 국토부, 해수부, 공정위, 산업부・중기부 등 관계부처 차관 및 1급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민생물가 분야별 현안에 대해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유가・곡물가격 안정과 함께 8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도 했으나 채소류 등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엄중한 물가 여건이 계속되고 있다”며 “늦어도 10월 이후 점차 물가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분야별로 물가 불안요인들이 잠재되어 있어 한시도 경계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이뤄지고 있는 식품업계의 가격인상 움직임에 민생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물가안정기조의 안착을 저해할 수 있어 소관 부처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민생물가 분야별 주요 현안들을 함께 면밀히 점검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먼저, 가격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채소류 등 농산물은 10월 가을철 배추・무 본격 출하 등으로 공급여건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수급관리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가격이 높은 배추는 가을철 재배 정부물량을 완전 생육전 조기 출하하고, 수출김치용 배추를 당초보다 조기 수입(600톤, 10월 상순→9월 하순)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1월초부터 김장철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해 김장 주재료의 수급과 가격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10월 중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식품물가 점검반을 통해 동향을 일일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가격안정을 위한 협의도 적극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부총리는 “특히 지금도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 부담을 감내하고 있는 바, 가공식품 업계에서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에너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나, 향후 수급・가격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대응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9월말 종료 예정이던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부당한 가격인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현안 분야별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여부를 소관부처와 공정위가 합동 점검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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