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한국어교육재단, 스무번째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 성료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스무번째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 성료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8.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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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2년만에 대면/비대면 동시 개최
해외 한국어교육 20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새로운 미래 계획
(사진=국제한국어교욱재단 제공)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재단법인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임영담)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와 국립정동극장에서 개최된 제20회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주관한 행사로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전 세계 43개국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대면 및 비대면 행사를 동시에 개최하며 해외 한국어교육의 지난 20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행사 첫날에 열린 환영식에는 한국 최초의 외국인 가야금 병창 이수자 조세린 하버드대 박사가 전하는 ‘나는 국악을 통해 한국어를 배웠다’와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의 우리 역사·문화유산 이야기를 통해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해외 한국어교육자·교육행정가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열린 학술대회(대학교수)에서는 ’해외 한국어교육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사전과제를 통해 선정된 중국, 베트남, 태국 등 6개국의 한국어교육자들의 국가별 현지 한국어 교육 현황에 대한 발표와 앞으로의 한국어교육의 미래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전문연수(초·중등교사)에서는 지난 2021년 교육부에서 개발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한국어교재 활용법에 대한 전문연수와 맞춤형 국가별 한국어교재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다.

정책연수(교육행정가)에서는 자국의 외국어교육정책과 한국어교육현황 및 확대방안에 대해 대한민국 교육부와 함께 논의하고 중등교육기관(공항고등학교)과 한국어교육기관(고려대 한국어교육센터)을 방문해 한국에서의 외국어 교육현황과 중등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4일차인 지난 19일에는 국립정동극장에서 국제한국어교육재단 20주년 및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 20주년 축하행사가 열렸다.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사진=국제한국어교육재단 제공)

기념행사에서는 전 세계 한국어교육자·행정가들이 이어온 20년의 인연의 끈이 만 가닥의 실이 매듭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전통·현대무용, 전통음악의 융복합극 무대에 담았다. 특히 20주년 축하와 함께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이 ‘한국어’로 하나가 되는 메시지를 담아 참가자들에게 감동과 깊은 울림이 있는 순간으로 거듭났다.

교육부 2022년 해외 한국어 보급 유공자 표창은 전 세계에서 한국어 보급을 위해 애쓴 유공자 6인을 선정하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하여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시상했다. 수상자 대표로 태국 씰라빠건 대학교의 씨리낫 씨리랏 교수는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고맙다”며 “2022년 제20회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한 대한민국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사진=국제한국어교류재단 제공)
(사진=국제한국어교류재단 제공)

이어 열린 환송식은 해외 한국어교육자들의 K-pop 실력을 뽐내는 시간으로 사전에 동영상을 통해 예선을 치른 본선 참가자 8명의 열띤 공연과 가수 백지영의 드라마 OST 축하공연, 그리고 가수 강원래와 댄서들이 함께한 쿵따리샤바라를 통해 참가자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으로 태어났다.

박칼린 심사위원장과 가수 강원래, 고명환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를 통해 영예의 대상은 프랑스에서 온 귀스타브플로베르중학교 교사 유해린이 수상했다. 상품으로는 내년 학술대회 참가를 위한 항공권이 증정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최지지(영국 센트럴랑카셔대학교/교육자) 씨는 “인연과 매듭을 중심으로 명찰부터 공연에 이르기까지 테마에 충실하고 세심하게 준비한 점이 인상깊었다”며 “처음 참석한 자리였는데 세계 곳곳에서 같은 꿈을 가지고 일하는 많은 동료 선생님을 만나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다양한 강연과 발표, 토론 등으로 연구와 수업에 대한 영감과 자극을 받고 재교육의 기회도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예르쿨로바 카느샤이(키르기스스탄 비쉬켁 4번 학교/교육자) 씨는 “대회가 정말 좋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동’을 받았습니다”라며 “현장에 돌아가서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강하늬(캐나다 더퍼린필카톨릭교육청/교육자) 씨는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고 ‘매듭’이라는 주제에 잘 걸맞는 대회였습니다”라며 “전세계 선생님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좋았고, 교수분들의 특강에서 많이 배웠습니다”고 말했다.

박선영(프랑스 리옴 성모마리아 고등학교/교육자) 씨는 “도착한 날 20년의 ‘인연’을 매듭으로 만든 명찰과 중등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교재 활용법에 대한 열띤 강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과 다양한 교수법을 논의할 수 있어서 너무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중등교사들에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노리하(말레이시아 부킷 센토사 2 중학교/교육행정가) 씨는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모두 참가자들의 대상에 맞게 너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한류에 치우치지 않고 한국문화에 대한 역사를 배울수 있어서 너무 가슴 뭉클했습니다”라며 “배일동 선생님의 절규하는 ‘심청가’는 내용을 잘 모르는 우리 행정가들에게도 눈물이 저절로 나게 했습니다”고 말했다.

자닌 마르셀로 알메이다(필리핀 교육부/교육행정가) 씨는 “이번 학술대회는 통찰력 있고 의미 있었으며 주제에 맞게 너무나 잘 구성된 행사였습니다”라며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단의 관대함과 서비스에도 다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애니 리베라(미국 루이스빌독립교육구/교육행정가) 씨는 “전 세계에서 모인 너무나 많은 헌신적인 교육자 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였습니다”라며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멤버로 시간이 지나고 어떻게 각 국의 한국어 교육과정이 변화하였는지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지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2003년 재외동포 교육자를 위한 한국어교육 연수로 시작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재외 한국어 교육자들과 해외 한국어 채택기관의 교육 행정가들의 폭넓은 교육의 장으로 확대되어 왔다.

임영담 국제한국어교류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가 스무살, 이렇게 건강한 어른이 된 것은 바로 한국어교육자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새로운 20년은 한국어교육자들과 더 가까이에서 존중하고 함께 하는 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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