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하면 엄마 살 뺄 수 있어요”
“모유 수유하면 엄마 살 뺄 수 있어요”
  • 지성용
  • 승인 2014.11.20 10: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8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년 세계모유수유세계모유수유주간 기념식’에 참석한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오른쪽)과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가운데), 조애진 한국모유수유넷 회장이 담소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모유수요 시 매월 0.4㎏ 체중 감소효과”

[베이비타임즈=지성용 기자] 엄마가 아이한테 모유를 꾸준히 먹이면 별도의 큰 노력 없이도 임신으로 불어났던 몸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와 가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오대규 교수팀은 2011~2013년 사이 진행한 ‘민감군의 위해평가를 위한 식품섭취량 조사’ 결과 모유 수유가 매월 약 0.4㎏ 정도의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906명 모유수유부의 평균 나이는 31.2세였으며, 완전모유수유군이 658명, 혼합수유군이 248명이었다. 수유부의 임신 전 체중과 체질량지수는 각각 53.4㎏, 20.7㎏/㎡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모유수유 횟수가 하루 평균 7.9회로 조사된 가운데 완전모유수유군의 모유 수유횟수는 8.6회로 혼합수유군의 5.8회보다 많았다. 혼합수유군의 조제유 수유 횟수는 하루 평균 3.4회로 나타났다.

전체 수유부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2085㎉로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평균 91.5% 수준에 달했다. 에너지 섭취량은 완전모유수유군(2111.6㎉)이 혼합수유군(2017.3㎉)보다 하루에 약 100㎉ 정도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전과 모유수유 후 체중을 비교해 보면 수유 0개월째 평균 6.6㎏이 불어나 있던 몸무게가 수유 1개월째 6.0㎏, 2개월째 5.7㎏, 3개월째 4.9㎏, 4개월째 3.9㎏, 5개월째 3.8㎏, 6개월째 3.7㎏, 7개월째 3.5㎏, 8개월째 3.4㎏, 9개월째 2.8㎏, 10개월째 2.3㎏, 11개월째 1.6㎏ 등으로 빠졌다.

12개월 정도 모유 수유 후에는 임신 전 체중과 별 차이가 없게 된 셈이다. 이 같은 효과는 완전모유수유군과 혼합수유군 모두에서 관찰됐다.

김초일 박사는 “모유수유는 영아의 건강한 성장과 균형적인 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임신 전 체중으로의 단계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아와 임산부 모두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가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유수유부만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산모의 체중 변화를 비교할 수 없었다는 한계점을 인정하더라도 모유 수유가 아기의 건강은 물론 출산 후 엄마의 체중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론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