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개소 1주년’ 심포지엄 개최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개소 1주년’ 심포지엄 개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6.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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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지원 현황 공유 ‘아동·청소년 성폭력 노출 예방·지원책’ 논의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경기도 부천시 소재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센터장: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가 최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본 행사에는 부천시, 광명시, 김포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등 전국 해바라기센터, 사회복지기관, 학교, 폭력피해지원기관의 분야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신응진 센터장의 인사말과 최성지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고평기 부천원미경찰서장, 김수진 경기도 부천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의 축사, 홍경순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부소장의 1주년 사업 보고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언택트 시대, 성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을 주제로 심포지엄(좌장: 강윤형 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 부회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 진행됐다.

발표는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폭력 피해실태(이소영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소장,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부천시 아동·청소년 사이버 성폭력 현황(김요섭 경기도부천교육지원청 생활인권전문상담사) ▲사이버 성폭력 사례 및 수사 방향(박신정 경기남부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1팀장) ▲서울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정책(지명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여성안심사업팀장)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아동·청소년 성폭력 노출 실태 관련 예방·지원책을 논의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는 2021년 1월 개소 이후 총 631명의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했다. 전체 폭력 피해자 631명 중 332명(52.6%)이 19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성년자의 성폭력 피해사례는 174건이었다.

174명 중 57명(32.8%)이 온라인을 통해 성폭력 피해가 있었으며, 그중 25명이 12세 미만 아동으로, 최근 온라인을 통한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통계에 의하면, 미성년 성폭력 피해 174명 중 117명이 온라인 매체가 아닌 일반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으며, 이 중 32명(27.3%)이 강간 피해였다.

이에 비해, 온라인 성폭력 피해 57명 중 38명(66.6%)이 강간 피해인 것으로 나타나 온라인 매체를 통한 강간 피해가 일반 성폭력 피해 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온라인 매체를 통해 더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고 강간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소영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소장은 “피해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피해자라고 인식하지 못하거나, 부모님이 아실까 두려워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지속적인 피해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피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일상생활을 회복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는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위탁 운영하는 전국 17번째·경기도 3번째 통합형 해바라기센터로,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폭력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 상담, 의료, 수사, 심리 지원 등을 원하는 사람은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032-651-1375) 접수하면 365일 24시간 신속하고 안전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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