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이 품은 우리 산하의 거센 호흡을 본다
수묵이 품은 우리 산하의 거센 호흡을 본다
  • 장재진
  • 승인 2014.11.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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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옥 작가 제10회 개인전
국회의원 회관 1층 14일까지
  

▲ 잔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한 뒤 포즈를 취한 성선옥 작가.

 



[베이비타임즈=장재진 기자] 한국화가이자 홀로그램미술가인 성선옥(55) 작가의 제10회 개인전이 ‘성선옥의 시선-먹사랑’이라는 전시 제목으로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개최 중이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성 작가는 25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성선옥씨는 한국 작가 최초로 수묵작품에 홀로그램작업을 덧붙여 예술과 기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시도한 작가이다. 

성선옥 작가는 “완성된 수묵 추상작업에 1700만가지 색을 컴퓨터모니터상에 입력 시킨 후 슬라이드로 출력하여 4단계로 색을 분해한 뒤 각각의 필름을 레이저로 쏘아 다시 마스터 동판위에서 조합한 후 홀로그램 필름 상태로 출력하여 완성된다”고 자신의 작업과정을 소개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홀로그램 작품은 수묵추상 한 화면에 등장 시킴으로써 극단적인 작품들끼리의 조화를 신비롭게 표출시키고 있다.  

그의 수묵작업을 보면 화선지위에서 과감한 먹의 기운이 경이롭게 살아 움직인다. 마치 상공에서 바라본 우리의 산하(山河)이기도 하고, 울퉁불퉁 용틀임하는 산맥의 거센 숨소리이기도 하다.   

화선지가 주는 번짐의 미학이 화폭에서 생명의 호흡처럼 강하게 스며든다.   

1986년 첫 개인전을 가졌던 작가는 이듬해 1987년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에 출강 하고 있는 성선옥작가는 예술인의 창의적인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어 2014년 ‘올해의 이화인’으로 선정되었다.  

기운 넘치는 동양 수묵 정신과 과학기술 매체의 접목으로 새로운 작업 세계를 선보이며 한국 화단의 새 장을 연 그는 21세기 한국 미술계를 견인할 작가 중 한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성 작가의 작품은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 전시 전경.

 

▲ 수묵추상 작품.

 

▲ 세계 최초로 수묵작품에 홀로그램작업을 덧붙여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작품세계. 1993년 대전 엑스포에 출품한 '세종대왕과 베토벤 아인슈타인'.

 

▲ 홀로그램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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