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차별 없는 나라 만들고 싶다”
“대통령 되면 차별 없는 나라 만들고 싶다”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5.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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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2022 어린이 생활과 의견조사’ 결과 발표
어린이 10명 중 9명 가정과 학교에서 존중받아
35.9% 사이버공간에서 존중받지 못해... 욕설도 경험
(자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자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를 위해 하고 싶은 일'로 차별 없는 나라 만들기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게 해주는 것’, ‘차별이 없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교육을 할 것등이었다.

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이하 전교조’)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2022 어린이 생활과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온 것이다. 41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에 전국 초등학교 4·5·6학년 어린이 1,841명이 참여했다.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245명이 답했다. ‘노키즈 구역을 없애고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할 수 있는 시설,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평화로운 나라(74), 통일된 나라(80)를 언급한 학생도 많았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환경파괴를 개선하고 싶다’,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등의 이야기도 나왔다.

(자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자료=전국교직원노동조합)

다행히도 어린이 중 9명은 가정(92.2%)과 학교(91.0%)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와 사이버공간에서는 달랐다. ‘존중받고 있다는 답변비율이 각각 75.4%64.1%로 감소했다. 특히 4학년 학생은 사이버공간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답변비율이 38.5%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 게임 등을 하는 가상 공간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존중받지 못한 경험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10명 중 7명은 욕설 등 폭력을 당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친구(20.8%), 형제(9.2%), 아버지(3.5%), 어머니(3.2%) 등에게 폭력을 경험했다는 답변도 나왔다. 친구에게 욕설 등 폭력 피해를 경험한 학생 비율은 20.8%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전국교직원노동조합)
(자료=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타 응답에 사이버 공간에서 욕설’, ‘게임을 같이하는 사람의 욕설을 지적하는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35.9%의 어린이가 답한 사이버 공간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 응답 비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욕설을 주고받거나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 대처가 요구된다.

안전 관련 인식에서는 87.0%의 어린이들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느꼈다. ‘저녁에 돌아다니기 안전하다고 느끼는 어린이도 81.1%였다. 하지만 농촌 지역 어린이의 응답 비율은 74.3%로 차이를 보여 늦은 시간 농산어촌 거리 안전 확보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의 64.7%우리나라는 성차별이 없다고 여겼다. 남녀의 인식 차이는 3.0%로 거의 없었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에 대한 긍정도는 67.5%였다

전교조는 사회 구성원을 구분 짓는 차별에 대해서는 부정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앞선 항목들보다 긍정답변이 20% 이상 낮았다서울의 경우 52.7%의 어린이가 장애인과 관련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어린이의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전쟁 위험이 없고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는 63.9%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접한 어린이들의 전쟁 위험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 4명 중 1(24.5%)우리나라는 기후위기 극복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며 학년이 높아질수록(4학년 18.7%, 6학년 29.5%) 기후위기 극복 노력에 부정적이었다. 어린이 10명 중 3(30.1%)빈부 차별을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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