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닥친 미래...“온난화가 과일 재배지 바꿀 것”
우리 앞에 닥친 미래...“온난화가 과일 재배지 바꿀 것”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4.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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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앞으로 50년 뒤인 2070년대에는 주요 과일의 재배 지역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최신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6대 과일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해 발표했다.

연구진이 주요 과일의 총 재배 가능지(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를 2090년까지 10년 단위로 예측한 결과, 사과는 꾸준히 감소했고 배, 복숭아, 포도는 2050년 정도까지 소폭 상승한 후 감소했다. 단감과 감귤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 적용 ‘사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 좌측부터 2030년대, 2050년대, 2070년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 적용 ‘사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 좌측부터 2030년대, 2050년대, 2070년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사과는 과거 30년의 기후 조건과 비교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207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증가하다가 2050년대부터 줄어들고 2090년대에는 역시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는 2030년대까지 총 재배 가능지 면적이 과거 30년간 평균 면적보다 소폭 증가하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 2090년대에는 강원도 산간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는 총 재배지 면적을 2050년대까지 유지할 수 있으나 이후 급격히 줄어들며 2070년대에는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 적용 ‘단감’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 좌측부터 2030년대, 2050년대, 2070년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 적용 ‘단감’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 좌측부터 2030년대, 2050년대, 2070년대.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단감은 2070년대까지 고품질 재배가 가능한 재배 적지 등 총 재배 가능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도 상승하며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내륙 전역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감귤(온주밀감)은 총 재배 가능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지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작물 종류별로 연평균 기온, 생육기 기온 등 재배에 필요한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재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량이 불안정하고 열매 품질도 나빠지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작물 재배지 변동 지도’는 각각의 시나리오를 적용해 농장 규모로 상세하게 제작했다고 밝혔다. 진흥청은 이 지도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농장 맞춤형 정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이지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기후변화는 작목의 단순한 재배지 변동만이 아니라 온난화, 기상이변, 병해충 발생 등 농업환경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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