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학생 우울·불안 늘고 학업 스트레스 커져
코로나로 학생 우울·불안 늘고 학업 스트레스 커져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4.13 16: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코로나 장기화 학생정신건강 영향 설문조사 결과 발표
초등학생, 교우관계 '나빠졌다' 38.3%,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시간↑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로 학생들의 우울감과 불안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교육부 제공)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로 학생들의 우울감과 불안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교육부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교우관계 등 대인관계 어려움과 학업 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3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등교수업 차질, 대외 활동 감소 등이 학생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교육환경보호원(원장 조명연)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초··고 학생을 대상으로 우울·불안, 학업 스트레스, 대인관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문제해결 조력자 등에 대한 자기인식도 수준을 묻는 설문으로, 지난 211일부터 18일까지 총 341412명이 참여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우울해졌다는 응답이 27%(초저 25.4%, 초고 32.4%), 불안해졌다는 응답이 26.3%(초저 23.8%, 초고 34.8%)나 됐다. 초등 고학년일수록 그 비율이 더 높았는데, 초등 1~4학년의 경우 설문 시 학부모가 응답하게 한 결과라 초등 저학생의 수치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고등의 경우 고등학생이 좀 더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중학생의 우울감 중등도 이상이 10.6%인 반면 고등학생은 14.7%였으며, 불안감 중증도 이상도 중등생이 6.0%, 고등생이 8.5%였다.

코로나 이후 학업 스트레스도 늘었다.(자료=교육부 제공)
코로나 이후 학업 스트레스도 늘었다.(자료=교육부 제공)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 스트레스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은 빗나갔다. 코로나 이후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답이 전체 학생의 43.2%나 됐다. 특히 근소한 차이지만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교우관계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는 초등 저학년의 43.2%, 초등 고학년의 33.4%가 나빠졌다고 답변해 중·고등생의 17.6%, 14.2%보다 두 배 넘게 높았다

중고생보다 초등학생이 코로나로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자료=교육부 제공)
중고생보다 초등학생이 코로나로 교우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자료=교육부 제공)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는 답변은 눈에 띄게 높았다. 초등 저학년의 83.5%, 초등 고학년의 78.8%, 중등생 62.1%, 고등생 56.9%가 사용시간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에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신체건강·정서 발달을 위한 개인별 신체활동 및 회복력 증진 프로그램 제공 코로나19 경험별 차별화된 심리지원 프로그램 마련 정신건강 위기 학생 선별 및 체계적 지원 추진을 제언하였고, 교육부는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먼저 모든 학생의 심리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내에서 우울·불안, 생명존중 교육(6차시) 내실화 학교·학급 단위 심리·정서 지원프로그램 40종 보급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심리상담과 신체활동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정신건강 위기학생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문자상담서비스 다들어줄개운영 위기학생 전문기관 연계 및 치료비 지원(2022, 85) (Wee)닥터 온라인 자문지원 코로나19의 심리·정서적 변화를 반영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도구 개편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지원 체계도 위기상황 예방과 심리적 응급상황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까지 학교 응급심리 지원 지침(매뉴얼)’ 개편 국가 차원의 학생건강정책 전문기관 설치 등을 추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교육부 조사로 길어진 코로나 상황이 우리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대응방안에 보탬이 되는 매우 소중한 조사결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하며 교육부는 심리정서 지원을 고위험군 학생 치료에 우선 집중했는데, 교육청과 협의해 일반학생 대상의 맞춤형 지원이 훨씬 강화되도록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