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청소년, 입국에서 자립까지 맞춤형 지원 받는다
이주배경청소년, 입국에서 자립까지 맞춤형 지원 받는다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4.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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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기관별로 분절되던 서비스 통합... 지역자원 연계사업 추진
화성시, 시흥시, 김해시부터 실시... 지원 사각지대 해소 나서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베이비타임즈=김정아 기자] 북한이탈이나 중도입국, 다문화 등의 사유로 국내 이주한 청소년들의 사회적응과 학업 어려움을 돕기 위한 지원이 기관별로 분절되는 것을 막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자원 연계사업으로 진행된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11일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한국어교육, 진로·직업교육, 심리상담 등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자원 연계사업은 자치단체,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이 ··학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내 청소년 관련 서비스 현황조사와 수요분석을 토대로 이주배경청소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주배경청소년의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정책과 지원사업이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여러 기관에서 상호 분절적으로 운영되면서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이를 해소하고자 청소년 관련 기관 간 인적·물적자원을 연계해 통합적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년간 경기도 안산시와 화성시에서 지역자원 연계 시범사업을 실시해 총 2902명의 이주배경청소년을 지원했다. 특히 시범사업 2년차에 수혜자가 전년 대비 190% 증가해 지원 사각지대가 완화되고 지역 내 서비스 격차가 해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3곳에 불과하던 연계사업 기관이 2년의 시범사업 동안 78개 기관으로 늘었으며 460명이던 지원 청소년도 지난해 1163명으로 늘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이주민이 많은 자치단체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주민 밀집지역인 경기 화성시, 시흥시, 경남 김해시를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역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해 입국 초기부터 취업, 자립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화성시는 넓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5개 권역으로 나눠 참여자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원 대상자와 수요를 분석해 한국어교육, 심리정서 지원 및 상담, 사례관리, 진로직업체험 및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흥시는 외국인주민이 54000여 명으로 시 인구의 11.7%를 차지할 정도로 많아 한국어교육이 필요한 학교, 지역센터 등을 우선 지원하고 공교육 진입을 위한 학습지원, 상담 및 심리치료비 지원, 학교밖청소년 대상의 학력취득 및 진로·진학 상담(컨설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고려인이 밀집한 진영읍 등에 수준별 한국어 교육반과 가정방문 한국어교육 등을 운영하고, 학습지원 학급과 검정고시반 운영, 찾아가는 진로·직업교육, 교육지원청 및 가족센터 등과 협업으로 통·번역 지원, 전문기관 등을 통한 심리상담 및 검사도 지원한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주배경 청소년이 직면하는 교육, 노동, 복지 등의 문제는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해 지역 내 유관기관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치단체 중심의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확대해 이주배경청소년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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