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등교 거부하는 청소년, 우울증 증상일 수 있어
[칼럼] 등교 거부하는 청소년, 우울증 증상일 수 있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3.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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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사춘기의 아이들은 으레 반항하고 짜증도 많이 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심해져 ‘질풍노도의 시기’라 이름 붙일 정도이니 오히려 무난히 넘어가는 것이 더욱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통념 때문에 정작 치료가 필요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춘기에 나타난다는 대표적인 증상들과 청소년 우울증의 증상이 겹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청소년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 역시 짜증과 심한 감정기복이며, 심한 경우 등교를 거부하거나 두통, 복통, 불면증 등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거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함에도 꾀병을 부린다거나 단순히 놀고 싶어서,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울증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문제이며 스스로 조절도 불가능하다.

우울증의 원인 또한 가정불화, 가정폭력,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따돌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한 상황 등 매우 다양하다. 장기화될 경우 순간적인 충동으로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흔히 우울증을 심리적인 문제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와 함께 심장 기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업이나 교우관계, 미래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심장에 열이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심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해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장이 과열되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율하지 못해 우울증은 물론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하는 등 여러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심장 기능을 회복해줌과 동시에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아 줘야 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 어려워하기도 하고,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부모나 주변 어른들이 이를 세심하게 케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변에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글: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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