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8년 연속 순이익 성장...'리딩 금융' 맹추격
신한금융, 8년 연속 순이익 성장...'리딩 금융' 맹추격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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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과 2021년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4조193억원이다. ‘리딩 금융’ 자리를 놓고 다투는 KB금융그룹과는 39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와 함께 자본시장 중심 비은행 부문의 성장으로 8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598억원이다. 희망퇴직 비용과 투자상품 관련 손실 비용 등을 인식하면서 전분기 대비 줄었다. 

특히 투자상품은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른 배상 외에도 대부분 선제적 사적화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사적화해가 이뤄지지 않은 비중도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분기 NIM은 각각 1.83%, 1.45%를 기록했는데 특히 은행 NIM은 4분기 중 고 수익성 자산 중심 성장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bp 개선됐다.

그룹 NIM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카드 자산 수익성 감소 영향으로 카드 NIM이 감소했음에도 전분기 대비 4bp 개선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상 실적의 주된 요인은 양호한 대출 성장에 은행 순이자마진의 개선으로 이자부문 이익이 전분기보다 6.1%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상품 관련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단기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던 투자 상품 부실 부문을 대부분 털어냈다는 점에서 실적 우려는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평했다.

다만 4분기 순익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당배당금 기대치도 덩달아 조금 낮아졌다.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런 유상증자 탓에 투자심리가 훼손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기 균등 배당 지급과 함께 꾸준한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선진화된 주주환원정책 시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신한금융의 올해 전망은 어떨까. 우선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NIM 상승을 바탕으로 순이자이익 증가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반영된 수익증권 관련 비용과 보험사 합병 관련 비용 등이 기저효과로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이익 증가율이 경쟁 금융지주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근 금리 상승 기조로 악화된 비은행 분야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 비중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며 “그동안 비은행 분야의 양호한 실적이 그룹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듯이 향후 금융환경 악화로 비은행 실적이 부진하게 되면 주가 역시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어 “우려와 달리 금융환경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경쟁력 있는 비은행의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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