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민영화’ 우리금융, 사상 최대실적...올해 전망은?
‘완전민영화’ 우리금융, 사상 최대실적...올해 전망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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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9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2021년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5879억원이다. 이는 그룹 사상 최대실적으로, 지주사 설립 3년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늘었다.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16.5% 증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용부담 확대에도 이자이익 증가가 이익성장을 견인하면서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65.2% 늘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이익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

호실적에 맞춰 배당금도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우리금융은 배당금을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주당 750원, 중간배당 150원 포함) 공시하며 25%대의 배당성향을 회복했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근 금리 상승 환경 속에서 비은행부문 자회사를 많이 두고 있지 않은 점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경쟁 시중은행 금융지주 대비 은행업의 이익 기여도가 커 전체 이익 증가율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배승 연구원도 “올해 증권, 보험업종의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불투명하다는 점은 타 금융지주 대비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민영화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비은행 자회사 M&A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우리금융F&I 등 새로운 자회사를 출범하며 비은행계열사 라인업을 강화하는 중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모든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차별화 포인트는 결국 비이자이익의 증가 여부”라고 짚었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지난해 완전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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