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실적 견조세 이어가...주가 향방은?
KB금융, 실적 견조세 이어가...주가 향방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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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당기순이익 4.4조원...배당성향 26%로 회복
(사진=KB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및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72억원, 연간 당기순이익은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으로 핵심 이익이 늘었고 M&A를 통해 성장하면서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6%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며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가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증시 침체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 ELS 판매 부진, IB 실적 부진 등으로 증권 부문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 비용, 코로나 관련 충당금 등 비경상적 요인도 4분기 실적에 작용했다. KB금융은 희망퇴직 비용으로 2620억원, 코로나 관련 충당금 등으로 2650억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를 제외하면 분기 1조2000억원 이상의 경상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주주친화정책도 이어가는 모양새다. KB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1년 말 배당금을 주당 2190원으로 결정하고 자사주 345만주에 대한 소각도 발표했다. 분기배당금 750원을 포함한 연간 배당 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올해 전망은 어떨까. 금리 상승에 힘입어 은행업 대장주의 면모를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난해 연간 1.83%였던 순이자마진은 올해 1.89%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비이자이익이 7.7% 감소하겠지만 이자이익이 8.7% 늘어나면서 오히려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영수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율을 개선함에 따라 배당 투자 매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변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달라진 가계부채 통제 환경에 따라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통제 환경과 최근 논의되고 있는 대출규제 산정 관련 규제 이슈는 가계대출 비중이 큰 KB금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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