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교통사고·주택화재 주의해야
설 명절, 교통사고·주택화재 주의해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1.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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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맞이해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연휴 시작 전날이 하루 평균 734건으로 평소(599건, 5년 일 평균)보다 1.2배 많이 발생하였다.

명절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며 교통사고 건수는 일 평균 400여 건으로 평소보다 줄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21.3% 정도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전날 저녁 6시 전후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고 특히 교통사고 1건당 인명피해는 설날 정오(12시) 전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 전후 교통사고 현황.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설 연휴 전후 교통사고 현황.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 시청 등의 안전의무 불이행(56.0%, 설 연휴 총 8,841건 중 4,948건)으로 밝혀졌고 신호위반 12.6%(1,110건), 안전거리 미확보 8.9%(791건)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비율도 늘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향 가는 길 장거리 운전에 주의하고 익숙하지 않은 도로일수록 방어운전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에는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화재 위험도 커진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설 명절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98건이며 18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쳤다.

연도별 주택화재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코로나19 거리두기를 했던 지난해 설 명절의 주택화재는 121건으로 2020년보다 다소 늘었다.

설 명절에는 하루 평균 40건 정도의 주택화재가 발생하는데 이는 평소(30건, 연간 일 평균)보다 10건(33.3%) 많은 수치다.

이러한 주택화재 2건 중 1건(55.4%, 총 598건/부주의 331건)은 음식 조리 중이나 화원방치 등의 부주의가 원인이었고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0.1%(120건), 과열 등 기계적 요인 8.5%(51건)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부주의 화재는 화원방치가 27.2%(90건/부주의 331건)로 가장 높았고 음식물 조리 중 26.0%(86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도 17.8%(59건)나 발생했다.

설 명절 주택화재 원인별 현황.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설 명절 주택화재 원인별 현황.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주택화재는 주로 오전 9시부터 늘기 시작해 식사 전 음식 준비 시간과 맞물리는 오후 1시와 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명절 기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 점검을 진행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졸리거나 피곤할 때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휴식한 후에 운전한다. 

또한 친지들과 만나거나 음복 등으로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말고 반드시 술이 깬 후에 운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새벽 시간에 이동할 경우에는 밤사이 내린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으며 발생하는 결빙(살얼음)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것이 좋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는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돼 위험하니 단독으로 사용하는 콘센트를 써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소중한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는 명절이 불의의 안타까운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이번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안전 수칙을 더 잘 지켜 사고 없는 평안한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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