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중동서 110억달러 금융망 구축...국내 기업 수주 밑거름
수은, 중동서 110억달러 금융망 구축...국내 기업 수주 밑거름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1.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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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방문규 수은 행장(사진 왼쪽)과 지아드 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아람코) CFO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및 수소산업 참여 확대를 위해 유수의 중동 국영 에너지 기업 2곳과 총 11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 ‘F/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이란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금융지원 한도금액과 지원 절차 등 금융지원 조건을 사전에 확정한 후 우리 기업의 사업 수주 등 개별지원 대상거래가 발생하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18일(현지 시간) 방문규 수은 행장은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지아드 무셰드(Ziad Al-Murshed)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아람코’) CFO와 6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방 행장은 이어 사우디국부펀드(PIF) 본사에서 야시르 알 루마얀(Yasir Al-Rumayyan) PIF 총재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회장과 만나 Neom 스마트시티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등 사우디의 신규 인프라 투자를 위한 두 기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16일(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가 임석한 가운데 방문규 수은 행장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CEO와 5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은이 중동의 대형 국영에너지 기업 2개사와 연이어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건 ‘선 금융 후 발주’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약정에 따라 수은은 중동지역의 최대발주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조건으로 총 110억달러의 금융을 선 지원한다.

방 행장은 이날 서명을 마친 후 “이번 기본여신약정 체결로 중동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대형 에너지 사업 수주기회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수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우대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이 분야의 신시장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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