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 숙취운전...위험한 운전 습관, 어디까지?
휴대폰 사용, 숙취운전...위험한 운전 습관, 어디까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2.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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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XA손해보험 제공)
(사진=AXA손해보험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비율이 34%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인식과 운전 행태 등을 바탕으로 ‘운전자 교통안전 인식 조사’ 결과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총 1400명의 만 25~59세 남녀 운전자에게 △운전 행태 △교통 안전 및 제도 인식 △최근 차량 트렌드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지난 11월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운전 행태 부문에서는 전체 운전자 중 약 60%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내비게이션으로 경로 안내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1년간 운전 습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교통 안전에 대한 개인적 인식(50%)과 과속 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59.3%)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기본적인 안전 운전 수칙인 주행 중 휴대전화 미사용(15%), 신호등 노란불 정지(36%), 고속도로 속도 준수(40%) 등은 비교적 낮은 응답율을 보일 정도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전 습관에서 주행 중 블루투스 통화 등 휴대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비율이 34%로, 지난해 조사결과(23%) 대비 11%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주행 중 휴대전화 통화는 주로 ‘교통 정체 구간’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저속 주행 중인 상태에서도 통화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6%로, 운전자의 위험성 인식이 다소 낮다고 볼 수 있다.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사고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8년~2020년)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연평균 791건으로 하루 2건꼴로 발생했다. 

지난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교통사고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부상은 1095명으로 집계됐지만 사고 유발 가능성보다 처벌 수위가 낮아 경각심을 주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교통 안전 및 제도 인식 관련 설문에서는 전체 운전자 중 약 88%가 ‘음주 운전, 보복 운전은 그 자체로 가장 위험하다’고 응답해 도로 안전을 위협하는 주 요인인 음주 및 보복 운전에 대한 평소 경각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설문 결과 실제로 1잔 이상 음주 후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8.6%, 4~5잔 이상 음주 후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5.7%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여전히 10명 중 1명은 ‘전날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운전한다’고 응답해 이는 작년 조사 결과와 유사한 결과로, 음주 및 숙취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도로 안전을 위해 규제 자체를 강화하는 것보다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 및 교육이 더 중요하다(60%)’고 응답했으며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해 특히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의 필요성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기욤 미라보 AXA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최근 시행했던 위드 코로나 이후에 음주 운전 사례가 더욱 증가하고 있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때”라고 하며 “악사손보는 매년 운전자 의식 설문 조사를 통해 많은 운전자들의 잘못된 교통안전 인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운전 습관에 대한 필요성을 고취하는 데 더욱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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