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통계청·SK텔레콤 ‘1인가구‘ 패턴 분석 발표
서울시·통계청·SK텔레콤 ‘1인가구‘ 패턴 분석 발표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12.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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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 통해 일반시민 대상 340만 명 가명데이터 결합‧분석
소득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 통신요금 연체 경험 15.9%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서울시가 통계청, SK텔레콤과 협력해 서울시민 총 34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해 도출한 서울시내 1인가구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가명데이터란 해당 정보만으로는 성명·생년월일 등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데이터를 말한다. 지난해 본인의 동의 없이도 가명정보를 통계작성 및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3법이 개정됨에 따라 가명데이터 활용과 공공과 공공 또는 공공과 민간 등 다수 기관의 다종 데이터 간 결합‧분석이 가능해졌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제28조의2(가명정보의 처리 등) ① 개인정보처리자는 통계작성, 과학적연구, 공익적 기록보존 등을 위해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가명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번 가명데이터 결합정보 분석 사업은 서울시내 1인가구의 주거·고용·소득·복지뿐 아니라 외로움, 재정적 위기 등 라이프 스타일까지 파악해 오세훈 시장의 1호 공약인 139만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 정책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지난 20년 기준 서울시 1인가구는 139만 가구로 서울시 총 가구 수 (398만)의 약 34.9%에 달한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서울시는 통계청, SK텔레콤과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해 왔으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각 기관이 가진 가명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한 첫 성과이다.

통계청은 인구·가구 통계조사를 통해 파악한 1인가구 데이터를, SKT는 가입자의 통화 패턴, 휴대폰 요금 연체 여부, 소액결제 정보, SNS 이용 등을 가명처리한 결합정보를 활용해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1인가구의 주거 및 생활패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통신요금 연체 경험이 가장 많은 계층은 소득 없는 중장년층 1인가구(15.9%)였다. 또한 청년층 1인가구의 경우 다인가구보다 휴일 이동거리가 길었으며, 특히 중상이상 소득층에 속한 1인가구의 휴일 이동거리가 가장 길었다.

특히 청년층 1인가구의 외출 빈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외출 횟수가 극히 적어 사회적 고립상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화량(횟수)은 1인가구가 다인가구보다 많은 반면 통화 대상자 수는 적었다. 1인가구 중 소득 없는 1인가구가 메시지앱을 더 많이 사용했고, 핸드폰 소액결제금액도 높았다. 1인가구의 배달앱 사용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학가, 4인가구는 강남, 서초, 광진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결합데이터 분석 결과와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의 정책수요를 22년부터 수립하는 1인가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반영하고 재정적 위기에 놓인 1인가구를 위한 긴급구호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 사업이 1인가구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빅데이터 활용 및 데이터3법 개정 이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가명데이터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계청과 SK텔레콤 데이터 간 결합된 340만여 명의 결합정보를 기반으로 시·공간적으로 세밀화한 분석정보를 개발, 시민에게 공개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개발된 분석정보를 바탕으로 1인가구의 이질적 특성, 성·연령·가구원수·소득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조합해 실질적으로 정책에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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