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아이’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아이’
  • 맹성규
  • 승인 2014.10.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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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 사연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은 지난 2009년 12월 혈액 없이 태어나 올해 4살이 된 아일랜드 워터퍼드주 트래모어에 사는 한 소녀 메이시의 사연을 소개했다.

상식적으로 혈액 없이 태어난 아기가 생존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지만 실제로 메이시는 혈액없이 태어났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에 메이시의 모친 엠마 비뉴(31)는 "이런 증상은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딸의 혈관에는 혈액이 없고 묽은 혈장만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메이시의 병명은 ‘태아모체(산모) 출혈’로 아기가 태어날 때 몸속의 혈구를 포함한 혈액이 산모의 체내로 빠져나가는 희귀 질환이다.

태어난 당시 산소를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제로 상태였고, 이 때문에 의료진은 긴급 수혈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붉은색을 띠는 헤모글로빈이 없어 정맥을 찾을 수조차 없었고, 의료진은 탯줄을 통해 겨우 첫 번째 수혈을 할 수 있었다.

출산 예정일보다 6주 일찍 태어났던 메이시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2주간 총 3회에 걸쳐 혈구를 포함하는 수혈을 받고 기적처럼 살아났다. 이후 뇌에 장애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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