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여성 새 희망되나”…세계 최초 자궁 이식 출산 성공
“불임 여성 새 희망되나”…세계 최초 자궁 이식 출산 성공
  • 맹성규
  • 승인 2014.10.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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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다른 여성의 자궁 이식을 받은 스웨덴 여성이 출산에 성공해 화제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산부인과 연구팀에 따르면 스웨덴의 한 여성(36세)이 자궁을 이식받아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둘 다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났는데 이러한 현상은 4500명중 1명이 앓는 확률이다. 그녀에게 자궁을 이식한 여성은 자녀 둘을 낳고 폐경기를 경험한 61살의 여성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자궁 이식 뒤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3가지 약물을 복용했고, 6주 후 자궁이 건강하다는 징조인 월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년 뒤 자궁이 정상적이라고 확신한 의사들은 여성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 시험관에서 수정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켰다.

임신 31주째까지 아기의 성장과 자궁과 탯줄에 흐르는 혈류는 정상적이었으나 고혈압으로 임신중독증세를 앓았다.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으로 아기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1.8kg으로 태어났으며 10일간 신생아실에서 머문 후 퇴원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산부인과 마츠 브란스트롬 박사는 “성공적인 수술로 감개무량하다”며 “이렇게 나이가 많은 여성의 자궁이 성공적이며 건강한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유럽에서만 20만 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자궁과 관련해 불임을 앓고 있어 이번 이식 수술이 새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웨덴은 암수술로 자궁을 절개하거나 천성적으로 자궁을 갖지 못한 수 천 명의 여성들이 아기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이 성공되기 전에는 자궁이식 수술로 8주정도의 아기에게 영양분이 공급이 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됐다.

또 일부 비평가는 비싼 수술비용과 의료사고 위험이 높은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코넬대학교의 글렌 샤트만 박사는 “자궁이식 수술이 쉽지 않다”며 “더 이상의 옵션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강구돼야 한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의료 사고 가능성에 대해 염려했다.

브란스트롬 박사와 연구팀들은 2년 전 여성 9명에게 자궁을 이식했고, 올해 초 7명에게 배아를 착상해 현재 두 여성이 임신 25주째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에서 2건의 자궁 이식수술이 성공한 적이 있었지만 출산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을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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