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아킬레스건염 주의…가벼운 운동에도 통증”
“20~30대 아킬레스건염 주의…가벼운 운동에도 통증”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11.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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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염, 높은 신발·과체중·무리한 운동 등으로 발생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아킬레스건은 발목에서 가장 큰 힘줄로 발목 뒤쪽에 자리 잡아 발꿈치뼈에서부터 종아리 근육까지 연결되어 있다. 달리거나 뛸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힘줄로 발목을 비롯해 하체 전반의 움직임을 담당한다.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을 은유적으로 이르는 만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상 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손가락 두 개 정도의 굵기로 두꺼워 쉽게 손상되지는 않지만 과도한 활동이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염증이 발생하면서 통증, 부종 등이 따를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아킬레스건염은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주로 달리기나 점프가 많은 운동을 하는 경우에 발생하며, 대부분 높은 활동성에 의한 것이 원인이므로 마라톤, 등산, 스케이팅, 축구 등과 같이 아킬레스건 사용 빈도가 높은 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평발, 요족과 같은 선천적인 문제를 비롯하여 발목 관절에 무리를 주는 딱딱하거나 높은 신발, 과체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을 장시간 신으면 발목 관절이 바닥으로 접힌 모습이 돼 아킬레스건염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발뒤꿈치 부분에 뻑뻑한 통증을 동반한다. 이후 염증이 심해지면 가벼운 운동과 움직임에도 통증이 오고 힘줄에 힘이 가는 계단을 오르는 동작 같은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장기간 방치 시엔 종아리까지 통증이 타고 올라오고, 열감과 부종도 동반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아킬레스건 힘줄 자체가 파열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조기 발견 시 2주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을 삼가고 온찜질, 스트레칭, 소염진통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서 근육의 증식 및 재생 유도도 가능하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태용 과장은 “염증 정도가 심한 상태거나 혹은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 다만 이는 일부 환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만큼 X-ray 검사나 관절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명확히 확인 후 전문의의 진단 하에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킬레스건은 한 번 손상되면 지속적인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을 우선으로 증상 발견 시 병원 방문을 통해 조기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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