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시각장애인용 안내판 새단장
경복궁, 시각장애인용 안내판 새단장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1.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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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점자 안내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점자 안내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일 시각장애인들이 촉각을 이용해 경복궁 안내판을 읽을 수 있도록 촉각 점자가 적용된 ‘경복궁 종합안내판’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경복궁관리소는 포스코강판과 협업해 이번 종합안내판을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복궁을 안내하고 해설하는 내용과 경복궁 전각들의 위치를 담은 지도를 점자와 촉각 지도로 새겼다. 지난 5월에 경복궁과 업무협약을 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가 이번 안내판 제작 자문을 맡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촉각 점자 안내판은 경복궁을 방문하는 시각 장애인들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훨씬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안내판들을 재활용해 비용도 절감했다. 경복궁 내 노후화된 종합안내판(3개소 9판)들의 기존 틀은 그대로 재활용하면서 그 위에 얇은 양각 처리 강판을 덧붙이는 포스코강판의 특수공법으로 안내판 표면을 개선했다. 

한편 이번 경복궁 촉각 점자 안내판 공개행사에는 김예지 국회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이 함께하여 새롭게 선보인 안내판 촉각 지도를 시연하고 그간 경복궁에서 조성한 시각장애인의 무장애(Barrier Free) 관광환경도 둘러볼 예정이다. 

김예지 국회의원은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자연유산 멀티미디어 점자책’ 발간을 2020년 국정감사 시 정책 모범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내년에도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포스코강판과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야간에도 안내판을 읽을 수 있도록 포스코강판의 저전력 태양광 모듈을 사용한 조명을 시험 설치할 계획이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촉각 입체 그림 책자 제작뿐만 아니라 촉각 점자 안내판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모니터링)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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