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구미라 기자] 28일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 8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SUHF Symposium 2021’에서 3년차 신진 과학자의 연구 과정과 중간 결과를 공유했다.
기조 강연은 RNA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김빛내리 석좌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신진 과학자의 도전적인 연구 과정을 격려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7년부터 해외 연구자 세 명을 포함 20명의 한국인 과학자를 선정해 총 2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신진 과학자는 연간 최대 5억의 연구비로 연구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이 선정한 김진홍, 박현우, 우재성, 정인경, 주영석 교수 등 신진 과학자 5명의 연구는 이미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진홍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관절을 구성하는 결합 조직의 재생 신호 체계를 발견하고 결합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퇴행성 힘줄염, 연골육종암 등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을 찾고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1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의학상 젊은의학자 부문을 수상했다.
박현우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교수는 세포의 ‘모양’을 바꾸는 방법을 연구한다.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대부분 별 모양 부착 세포지만 체액을 따라 이동할 때는 둥근 모양 부유 세포가 된다.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몸에 퍼지는 과정에 적용 가능한 개념이다. 지난해 9월 한림원과 과기정통부가 기획한 제 1회 국가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2017년 서경배과학재단 첫 신진 과학자로 선정돼 4년차를 맞은 연구자들도 도전적인 연구 주제로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찬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김빛내리∙김진홍∙김종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 분석 기법을 개발, 세포 노화와 오토파지(autophagy, 자가포식)의 관계를 규명해 올해 5월 ‘디벨롭멘탈 셀’ 에 게재했다. 노화 세포에서 일어나는 오토파지 현상을 규명하며 인류의 난제인 노화 극복에 한 걸음 다가서고, 퇴행성 질환과 암 기전을 파악하는 데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뇌질환 예방과 조기 진단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7월 다케다제약-뉴욕아카데미 과학 혁신가상중 신진과학자상 및 지난해 9월 경암교육문화재단의 경암상을 수상했다. 이정호 교수의 연구 주제는 사람의 뇌에 생겨나는 체세포 돌연변이다. 최근에는 최신 유전체 분석 기법으로 조현병 환자의 조직을 분석해 조현병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발견했다.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뇌척수액에서 검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두 연구는 각각 올해 2월 ‘생물 정신의학회지’와 4월 ‘신경학회보’에 게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