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리 아이 콩팥 건강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건강칼럼] 우리 아이 콩팥 건강 이것만은 기억해주세요~!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9.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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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세 번째 건강이야기
소아청소년과 이연희 교수

콩팥이란? 콩팥의 실제 모습을 보면 콩과 같은 모양에 팥과 같이 검붉은 색을 띠고 있어 콩팥이라고 불리는데요. 콩팥은 신장(콩팥신腎, 오장장臟)이라는 한자용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끔 병원에 방문 하는 환자 중에는 키가 잘 안 커서 외래를 예약했는데 신장(腎臟)이 키를 말하는 신장(身長)인줄 알고 오시는 경우 심장(心臟) 진료를 본다고 했는데 전화 예약 상 발음의 문제로 신장 외래에 오시는 경우와 같이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순 우리말 인 콩팥을 많이 사용하면 이런 혼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콩팥의 크기는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특히 막 태어난 신생아의 경우 4cm 전후 에서 점차 커서 14세 이후 청소년기가 되면 10cm 정도가 됩니다. 간혹 산전초음파상에서 아기 콩팥이 너무 작은 경우나 수신증과 같은 이상소견이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출생 후 소아콩팥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콩팥이 하는 일은 혈액에서 소변을 만들어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의 수분을 조절하며 이외에도 건강한 뼈 형성을 위한 활성 비타민 D의 생성에 도움을 주고 산소를 운반해주는 적혈구 생성과 함께 혈압의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콩팥이 나빠지면 원래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노폐물로 인한 독소가 머리, 심장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또한 수분을 조절하지 못해 몸이 붓고 고혈압이 생길 수 있으며 뼈도 약해지고 빈혈도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콩팥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콩팥의 기능은 크레아티닌 수치를 통한 사구체여과율로 평가하게 되는데요. 특히 소아의 경우는 소아의 연령, 키를 고려해 특별한 계산식에 넣고 계산한 결과를 확인합니다. 그 후 정상범위인지 평가하기 때문에 성인처럼 수치만 보고 바로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졌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혈액검사를 해서 확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콩팥이 나빠진 경우의 증상들이 경미하거나 모호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나빠진 것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흔하게 경험하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셨던 상황들에 대해서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응급한 상황으로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진행할 때 콩팥에 부담이 되는 조영제를 사용한 CT 촬영이 필요하다면 꼭 담당의사와 함께 신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시 수액을 충분히 공급한 후에 검사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1세 미만의 아기에게 장염이 발생했을 때 탈수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10kg 아이를 대상으로 할 때 아이의 몸을 구성하는 물은 약 7L, 하루에 필요로 하는 수분량은 1L 그리고 혈액 성분만으로 보면 500mL (작은 생수 1병) 입니다.

이런 아이가 구토를 해서 잘 못 먹는데 물 설사까지 하면 금새 탈수에 빠지고 이 때문에 콩팥도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증 탈수로 분류되는 평소 체중의 10% 감소가 된 아기들은 꼭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그 전 단계의 아이라도 빠른 회복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번째 영아부터 소아까지 아이들이 열이 나면 많이 사용하시는 해열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6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 약을 먹일 때는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장으로 배설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경우 탈수상태에서 과량을 복용하게 될 경우 콩팥의 세뇨관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신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의 ibuprofen (흔히 부르펜시럽으로 알려짐)은 6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너무 열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 전문가에 의견에 따라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열도 잘 떨어지고 진통 효과도 높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콩팥에 대한 평가 없이 많이 복용하면서 콩팥이 나빠진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해열, 진통을 위해 약제를 사용하시는 경우 주의 해서 사용하시고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수분섭취가 충분히 된 이후에 사용하시는 것이 콩팥의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입니다. 만약 열이 안 떨어져서 열성 경련이 발생하는 환아 라면 빠른 해열이 더 중요하니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과다한 에너지 음료 및 커피 섭취, 불법으로 유통되는 약이나 출처가 모호한 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나빠진 콩팥은 어떻게 확인하고 관리해야 할까요?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출생해서 혈액검사를 하거나 입원치료를 해 본 경험 없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숨어있는 소아 신장환자들을 선별해서 도와주기 위해 시행한 것이 바로 학교 소변검사입니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3년에 1번씩 소변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때 시행한 소변검사에서 혈뇨, 단백뇨, 요당 등 소변 이상이 확인되면 소아 콩팥 전문의에게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만성콩팥병을 진단 받은 경우라면 사구체여과율이 50~60% 이하로 감소된 경우에는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어 새로운 약을 복용하여야 할 때에는 자신이 만성콩팥병 환자임을 반드시 의사에게 알리고 주의해야 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연희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연희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이연희 교수 약력>

부산대학교 의학 석사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강사
현)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진료조교수
현) 가톨릭대학교 의학과 박사과정
현) 대한소아과학회정회원
현) 대한소아신장학회정회원
현) 대한신장학회정회원

수상이력
2017 Best Poster Award, the korean society of nephr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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