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도 ‘병상 확보’..."중환자-중등증 대상 1163개 늘릴 것"
비수도권도 ‘병상 확보’..."중환자-중등증 대상 1163개 늘릴 것"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9.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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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코로나19 병상 점검차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지난달 31일 코로나19 병상 점검차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병상 가동률을 뒷받침하기 위해 병상 확보에 나선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1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로부터 ‘비수도권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확보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바이러스도 꾸준히 퍼지면서 일부 비수도권 지역도 병상가동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일 기준 울산의 위중증 병상 비율은 75%를 기록했다. 중등증 병상 비율은 대전에서 79.3%, 충남은 74.8%를 나타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로 인구 이동량이 늘고 이후 등교가 확대되면 추가 확산에 대한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이다.

이에 중대본은 추가적인 대규모 집단감염 및 확산에 먼저 대응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수지난 13일 행정명령을 시행한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소재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우선 비수도권 소재의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의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93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또한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7개 종합병원에 대해 허가병상 중 1%를 위중증 환자 전담병상으로 신규 확보하도록 하여 53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중등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비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는 4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인 총 10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다만 시설 여건 등에 따라 시설공사 계획 수립 시 실제 확보 가능한 병상은 변동될 수 있다.

비수도권내 지자체 및 의료기관 등과의 논의를 통해 행정명령은 10일부터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향후 3주 이내에 시설 공사 및 전담병상 확보를 완료해야 하고 중대본은 시·도 협의를 거쳐 각 지역과 병원의 여건을 반영해 실제 운영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원활한 병상확보를 위해 지자체에 관할 의료기관별 병상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는 한편 중증도에 따른 배정 원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담병상을 추진해 주시고 환자 치료에 전념해주신 의료기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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