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결혼 전 점검 사항으로 난소혹 검사가 주목받는 이유
[칼럼] 결혼 전 점검 사항으로 난소혹 검사가 주목받는 이유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9.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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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물혹이다. 자궁 양옆에 있는 난소는 여성호르몬을 분비해 여성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며 배란으로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러한 난소에 물혹이 발생하면 난소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난임을 겪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엔 임신과 출산 계획이 있는 커플 중 여성의 경우 결혼 전 난소 기능 검사와 자궁난소 질환 검사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난소혹은 당장 치료를 들어가지 않고 치료 적기를 살피는 추적 관찰부터, 과거부터 시행해온 개복수술 등 치료 방법이 다양한데, 오늘날 주목받는 치료법으로는 경화술이 있다.

경화술은 특수 바늘이 질 벽을 통해 난소혹에 접근해 난소물혹 액체를 흡인하고 세척한 후 화학적 방법으로 병변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난소혹은 특성상 치료가 까다롭고 신중해야 하는데 경화술은 난소혹에만 접근해 치료하기 때문에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고 회복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또한, 개복과 절개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 점도 수술의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경화술은 수술적 치료처럼 혹을 직접 떼어내는 방식이 아니므로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으로 난소혹이 잘 줄어들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경화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차용된 고난도의 술기이기 때문에, 경화술 집도의가 난임 세부 전공의인지 확인하는 것도 치료 결과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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