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태아, 하품과 함께 발달한다”
영국 연구진 “태아, 하품과 함께 발달한다”
  • 이현아
  • 승인 2012.11.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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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럼/로이터=뉴시스

 

태아가 하품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더럼 대학의 나드자 레이슬랜드 심리학 교수 연구진은 건강한 태아 15명의 4D 초음파 사진을 연구해 태아의 하품이 발달과정 중 하나이며, 의사가 아기의 건강을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난 21일 과학전문지 ‘플로스 원’에 게재했다.

앞서 연구진은 임신 24주에서 36주가 된 여아 8명과 남아 7명의 4D 초음파 영상을 통해 태아가 입 벌릴 때 전체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결과 태아의 하품은 임신 28주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태아의 성별과 관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태아의 하품이 태아 발달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하품을 통해 태아의 건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레이슬랜드 교수는 “태아 하품의 작용과 중요성을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하품이 태아 발달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고 하품을 통해 태아의 건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레이슬랜드 교수는 또 “우리와 달리 태아의 하품은 전염성이 없으며 졸려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태아의 하품 빈도가 임신 초기 뇌 발달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태아가 하품하는 모습을 관찰하기가 쉽지는 않아, 산부인과 현장에서 태아의 하품하는 경과를 통해 발달과정을 확인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노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태아가 3개월이 경과한 경우 손가락 빠는 모습은 자주 보이지만 하품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며 “연구과정에서 태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4D 초음파 기기를 활용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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