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찾아간 ‘마음안심버스’ 어땠나...“심리적으로 도움 돼”
의료진 찾아간 ‘마음안심버스’ 어땠나...“심리적으로 도움 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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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체험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유튜브 갈무리)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체험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유튜브 갈무리)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난 2일부터 선별진료소에 운행하기 시작한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체험 후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장관의 만남 및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체험 모습을 담은 ‘장관과의 대화’ 영상을 26일 보건복지부 공식 유튜브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사업은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재난 현장에서는 위기 대응 및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평상시에는 장애인?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찾아간다.

지난 2018년 12월 1대로 시작한 마음안심버스는 올해 총 32대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에는 정신건강전문의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배치된다. 이용자에게는 정신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측정, 안정화 프로그램?심리교육, 재난심리상담(개인?집단) 등이 제공된다.

그간 집중호우, 산불 등 재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을 해왔으며 코로나19 심리지원을 위해서는 임시생활시설?생활치료센터 등 현장 심리 지원과 심리안정용품 등을 제공했다.

8월부터는 선별진료소에 마음 안심버스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업무 과중, 소진이 우려되는 방역 현장 대응인력에 대한 휴식과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음안심버스를 체험해본 김민경 의사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다 보니 예기불안(어떤 상황이 다가온다고 생각될 때에 생기는 심리적 불안)이나 트라우마가 많은데 정작 마음을 돌볼 기회가 부족했다”며 “이번 체험을 통해 스트레스 등 마음상태와 함께 회복력도 알 수 있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함께 체험을 진행한 구미현 간호사 역시 “평소 근무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수치화된 데이터로 받아보니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체계적인 면담을 통해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도 알 수 있어 뜻깊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의료진의 마음안심버스 체험과 상담을 진행한 정신건강전문의 이정현 과장은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는 이동이 자유롭고, 재난 상황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큰 장점이 있어 안정을 취하기 힘든 재난 현장에서는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다”며 “마음안심버스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의료진의 경우 환자의 치료에만 열심히 임하다 보니 본인 마음의 ’쉼‘이나 소진관리 등에는 소홀해질 수 있는데, 오늘 경험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상태, 또 회복력 등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며 “이처럼 앞으로도 심리적인 지원이 필요한 곳이나 트라우마 현장에 신속하게 달려가서 잘 보듬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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