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 삼성화재, 하반기 투자자 관심 끌 포인트는?
‘실적 호조’ 삼성화재, 하반기 투자자 관심 끌 포인트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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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동차보험 손해율 대폭 개선...기록적인 최대 실적
경상 수익성 개선으로 IFRS17 도입 대비할까
(사진=삼성화재 제공)
(사진=삼성화재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대폭 개선되면서 ‘깜짝 실적’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삼성화재가 하반기에도 이러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삼성화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312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손해율과 사업 비율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p, 0.3%p 하락했고 보험손익은 -38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실적이다.

일반 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분기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5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9%pt 줄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8.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pt 줄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유율을 높여왔던 과거 전략과 달리 리스크가 큰 상품을 위주로 출재 비중을 높여오면서 손해율 개선이 가시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위험손해율은 병원 이용이 늘면서 상승 폭이 확대돼 89.4%를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과 전체 사업비율도 생각보다 높았지만 결과적으로 합산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pt 개선됐다.

증권가는 삼성화재의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으로 본다. 합산비율 하락은 곧 경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비율과 투자수익률이 상반기 대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지만 큰 폭의 이익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손해율 개선 추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에도 코로나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손해율 개선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중요한 주주환원정책 중 하나인 배당 매력도 남아있다. 김고은 연구원은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연간 순이익의 97% 수준으로 6% 이상의 시가배당률이 기대된다”면서 “배당 측면에서 삼성화재 우선주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익 흐름을 둔화할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손해율 하락 폭 둔화와 위험손해율 상승압력을 고려하면 이익 모멘텀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IFRS17 도입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IFRS17 도입에 대비하면서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사업 비율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 시 도입 시점의 보험사별 자본 여력이 이익 창출력 제고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2위권사 대비 우위를 다지기 위해서는 위험손해율 격차를 벌리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타사와 달리 내년부터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이처럼 삼성화재는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경상 수익성 창출 역량을 아낌없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하반기 이후 변화할 업황에 대비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경쟁사와 차이를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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