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2분기 실적 ‘양호’...하반기 더 튀어오르나
현대해상, 2분기 실적 ‘양호’...하반기 더 튀어오르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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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전경. (사진=현대해상 제공)
현대해상 본사 전경. (사진=현대해상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현대해상이 지난 13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양호한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흐름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더해 올해 큰 폭으로 이익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1226억원으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성장한 규모다. 손해율은 82.7%로 지난 2018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합산비율도 103.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p 줄었다.

손해율 하락을 주도한 부문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이다. 2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57.5%로 50%대까지 하락했다. 경과보험료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손해액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태풍 피해가 반영되면서 연간 일반보험 손해율이 70%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60%대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6%로 70%대로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8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요율 인상 및 제도 개선 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빠른 손해율 개선으로 합산비율이 95%까지 개선됐기 때문에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보험 부문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는 현대해상이 이익 성장세를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손해율 흐름이 긍정적인 부문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계약 성장으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하반기 증가가 예상되지만 각종 제도변화의 긍정적 효과가 동반되고 있어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 적극적인 신계약 확대로 사업비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지만 실손보험 절판이 종료된 이후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큰 폭의 이익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빠른 신계약 성장으로 당장의 이익(ROE)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IFRS17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것”이라며 “계속 보험료 효과는 2022년에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등 보험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산을 견조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는 점도 향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해상의 2분기 투자영업이익은 처분이익이 따로 없었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험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영업이익에서 금융자산 처분이익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해상은 2분기에 괄목할만한 이익을 얻지는 못했어도 성장 가능성과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큰 폭으로 이익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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