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B2B 호조와 배당 기대감...주가 향방은?
LG유플러스, B2B 호조와 배당 기대감...주가 향방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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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 시현
경쟁사 대비 아쉬웠던 'B2B·배당' 기대?
LG유플러스는 B2B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PC보안 솔루션 7종을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U+클라우드보안팩’을 출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B2B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PC보안 솔루션 7종을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U+클라우드보안팩’을 출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6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조3455억원 및 2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12%씩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 200억원 수준의 단말기 재고 관련된 일회성 이익 요인을 고려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분기 LG유플러스는 유무선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우선 무선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 플래그십 모델이 나오지 않아 단말기 시장은 축소됐지만 5G 가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승웅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단말기 보급이 5G 가입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이승웅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해지율 감소”라면서 “지난 1월 ‘U+투게더(가족, 지인간 모바일 결합할인)’ 출시 이후 MNO 해지율이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전했다.

기업 인프라 사업 수주가 확대된 점도 주목할만하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고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 수익은 3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다.

◆ 전망 긍정적 이유는? “B2B 확대와 배당 기대감”

LG유플러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B2B 사업에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B2B 부문에서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경쟁사 대비 B2B 부문 경쟁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던 터라 LG유플러스의 B2B 매출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부문 매출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익 구조 다변화를 통해 향후 통신 분야 이익이 둔화하더라도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성향 상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LG유플러스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성향 상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배당성향 상향 조정 역시 경쟁사와의 투자 매력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요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강한 이익 체력에도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낮은 배당성향 때문이었다”며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배당 성향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경쟁사 수준인 10조원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이번 상반기부터 중간 배당 200원 지급을 결정하고 2분기에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등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다. 배당성향 상향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유다.

이 밖에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에서도 큰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콘텐츠 기반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분기 견고한 이익 체력을 확인한 LG유플러스가 하반기 통신 3사와의 경쟁에서 주가를 계속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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