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 돌파...중간배당 결의
KB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 돌파...중간배당 결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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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그룹 제공)
(사진=KB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22일 올해 2분기 실적과 함께 상반기 전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43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여신 성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순이자이익은 늘었지만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순수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된 점도 반영됐다.

KB금융의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4743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 등 기저효과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6% 증가한 수치다. 핵심 이익 증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M&A를 통해 이익 안전성을 키운 것이 ‘2조원 돌파’의 배경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그룹과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1.82%, 1.56%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bp, 3bp 상승했고 순수수료이익은 증권업 수수료 증가와 은행의 신탁이익 증가, 카드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늘었다.

다만 2분기 증권 부문에서는 IB 비즈니스가 견조한 성장을 보였지만 주식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보험손익은 1617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에서 대형 화재 사고로 보상 관련 손실이 약 140억원정도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면 직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보험료 인상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은 2021년 6월 말을 기준으로 주당배당금 750원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과 견조한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주주님들께 더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자본 활용과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 주주 가치를 증대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가치와 시너지 증대를 위한 보험 부문 협업 강화 전략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 임원은 “고객의 평생 생애 주기에 맞춰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보험계열사의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상품, 채널, 조직 등 전 부분에서 협업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보험사 운용자산과 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시장 채널 간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현재 그룹 차원의 프리미엄 아웃바운드 채널인 ‘STAR WM’ 모델을 시범 운영하며 고액자산관리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보험사 운용자산을 KB자산운용으로 아웃소싱 해 통합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재무총괄 임원은 “최근 GA 채널의 상품 판매 영향력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전속채널의 교차판매를 활성화하고 GA 채널과의 협업 마케팅을 강화하려 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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